심리학의 접근 관점 5가지
심리학의 역사를 살펴보면, 다양한 관점과 접근법들이 있듯이 오늘날의 심리학자들 역시 서로 바라보는 관점들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현대 심리학적 접근에는 생물학적 접근방법, 인지적 접근방법, 행동적 접근방법, 정신분석 접근방법, 인본주의 접근방식으로 구분된다.

  1. 생물학적 접근방법
    생물학적 접근방법(biological approach)은 인간의 행동, 염색체, 호르몬, 뇌, 해부학적 구조, 유전을 두뇌와 신경계 안의 신경세포 사이에서 일어나는 생리학적 방법이다. 예를 들어, 술을 매일 마시는 알코올 중독자의 행동을 이해하고자 그가 어떻게 알코올 중독이 되었는가를 연구하게 된다. 이처럼 다양한 생물학적인 관점(유전, 두뇌에서의 전기적, 화학적, 호르몬 신경계 등)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의 신경계와 두뇌 및 술을 먹는 행동 간에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조사한다. 이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심리학자들은 정신건강 및 장애, 정서, 사고, 신경계 그리고 심리적인 현상을 연구할 때 생물학적 접근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또한 공격성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공격성이 높은 사람과 공격성이 높지 않은 사람들의 호르몬 분비 유형을 통해 생물학적 접근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수학을 잘하는 학생은 우리 두뇌의 왼쪽 부분이 발달했지만 부분이 많이 발달한다. 이처럼 생물학적 접근방법은 인간의 두뇌 중 어느 부위 기능상의 장애로 인해 어떤 교과의 학습에 지장이 있는가를 밝혀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다. 뇌파검사(뇌전도 EEG: 뇌내출혈(뇌출혈: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뇌동맥이 터져서 뇌 속에서 출현됨)이나)는 환경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일어나는 뇌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는 전극을 사용하여 뇌 반응과 심리적 활동 간의 관계를 연구하고, 양전자 방출 단증 촬영(PET scan: positron emission tomography)은 손상하지 손상과 같은 뇌의 비정상을 탐지하는 기계로 뇌 조직을 손상하지 않고 살아 있는 뇌의 영상을 만들어낸다.
    이는 방사성 물질을 주입하여 뇌를 통해 심리적 활동이 어느 부위에서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는 뇌의 역동적인 영상을 구성한다. 또 기능적 자기 공명 영상법(fMRI: Functional MRI)은 MRI와 PET의 장점을 결합해 뇌 속의 세포들로 가는 혈류(피)의 흐름에서 일어나는 자기력의 변화를 탐구할 수 있다.
  2. 인지적 접근방법
    인지적 접근방법(cognitive approach)은 심리학자들이 정신 과정의 연구에 초점을 두면서 발전되었다. 이는 인간의 심리와 심리 과정을 정보처리체계에 비유하면서, 인간의 심리와 심리 과정을 연구한다. 즉, 인간의 두뇌가 어떻게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며, 행동유형을 만들어 내는가를 연구하는 방법이다. 인지적 접근방법은 행동주의와는 달리 사람들의 눈으로 직접 관찰이 되지는 않지만, 사람들의 두뇌 속에서 벌어지는 외부 감각적 자극의 변형(strain), 기호화(encoding), 파지(retention), 인출(recall)이라는 일련의 정보처리 과정을 연구하는 것이다. 오늘날 인지적 접근방법은 피아제(Jean Piaget, 1896~1980)가 연구한 인지발달 방법(theory of cognitive development)과 정보처리 방법으로 설명된다.

첫째, 인지발달 방법은 인간의 지적 발달이 어떠한 단계를 거쳐 이루어진다는 연구 결과 때문에 발달 및 교육심리학자를 자극하여 많은 후속 연구가 끊임없이 이루어졌다. 특히 이 분야의 대표적인 학자인 피아제는 어린아이와 어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게 다른지 이해하고, 어떠한 논리 사용하는지에서 출발했다. 따라서 어린아이들은 어른들의 축소판이 아니라 자기 나름의 발달단계를 경험하고 과제를 수행하면서 인지가 발전된다고 한다.
둘째, 정보처리 방법은 자연과학(프로이트의 정신역학은 19세기의 열역학)이 발달하면서 컴퓨터 과학의 영향을 받았다. 즉, 인간의 인지를 정보처리 과정으로 보고 이를 컴퓨터에 비유하여 객관적, 과학적으로 연구한 것이다. 정보처리 방법은 인간의 지각, 기억, 상상, 문제해결, 사고 등 인지의 가설적 과정을 설정 및 연구하며, 특히 지식의 획득 과정에 관심이 많다. 컴퓨터를 비교하면 장기기억과 단기기억이 있듯이, 인지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정보처리 수행 능력을 이해한 컴퓨터로 비교하여 이해하고자 하였다.

  1. 행동적 접근방법
    행동적 접근방법은 인간의 심리보다는 눈으로 볼 수 있고, 측정할 수 있는 행동을 연구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이는 왓슨의 실험실에서 생물학적 접근방법과 인지적 접근방법을 측정하지 않고, 심리학의 연구 대상을 마음에서 행동으로 전환하였다. 즉,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이
    해하려면, 학습된 역사, 상황적 영향 그러한 과정에 포함된 강화를 하면 된다.
    대표적으로 러시아의 생리학자인 파블로프(Ivan Pavlov, 1849~1936)의 고전적 조건형성 이론을 보면, 개가 종소리만 들어도 타액(침)을 흘리는 것을 보고하면서 종소리는 조건자극, 타액 분비는 조건반응으로 자극-반응을 설명하였다. 이는 자극과 반응이 연결되는 조건화 혹은 조건형성이 된다. 즉, 결과가 좋으면 좋은 결과를 가져왔던 행동은 증가하고, 결과가 나쁘면 나쁜 결과를 가져온 행동은 줄어든다고 볼 때, 인간은 보상과 처벌로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어쩌면 외적인 행동이 조건화를 시켰다고 볼 수 있다. 어린 시절에 술과 담배 피우는 모습은 학습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는 영화에서 배우와 주위 어른들이 행동하는 장면에서 술과 담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면, 술과 담배 피우는 모습이 멋있게 보였다면 조건화되어 술과 담배를 하는 모습에 호의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다.
  2. 정신분석 접근방법
    그 당시 대부분의 심리학자는 정신분석을 연구하였고, 인간의 행동 대부분을 무의식적 과정으로 설명했다.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는 사람들이 무의식적 과정을 인식하지는 못하지만, 인간의 심리와 행동에 영향받는다고 주장했다. 인간의 정신은 바다 가운데 떠 있는 빙산과 같으며, 수면 위에 뜬 빙산은 10%의 의식 세계와 물속에 잠긴 부분에 해당하는 90%의 무의식의 세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인간은 무의식 세계의 지배를 받을 수 있으며, 무의식은 주로 충동, 원망, 공격성, 성욕, 사고, 불안, 공포 등은 원초적 본능으로 무의식적 성, 공격적 충동들은 가지고 태어난다. 이러한 무의식의 처리는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방식의 예술, 문화적 활동으로 나타난다.
  3. 인본주의 접근방법
    인본주의 접근방법(humanistic approach)은 형태주의 심리학과 인지적 접근방식의 영향을 받아서 형성된 방법이다. 이는 자아개념과 자기의식을 강조하여 현상학적 관점으로 불리며 개인이 가지고 있는 사적인 관점이나 생각, 주관적인 경험을 가장 중요한 연구 대상으로 평가한다. 로저스의 자기 성장 이론과 매슬로의 자아실현 이론을 주장하면서 자신의 행동은 자기 정체성을 발견하고 인생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 자부심과 책임을 가지고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를 활용한다. 즉, 인본주의적 접근방식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의 힘에 영향받는 것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자유로움과 행동은 개인의 능력에 달려 있다. 이러한 사람들이 자신의 모든 행동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피터 팬 증후군에 관한 고찰

피터 팬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동화에 나오는 피터 팬은 어른 사회로부터 '공상의 섬'으로 떠나, 이 꿈나라에서 모험하는 영원한 소년이다. 피터 팬 증후군은 육체적으로는 성숙했지만 남기 바라는 심리를 가리키는 것으로 1983년 미국 심리학자 맨 차이러 박사가 이라는 책에서 처음 사용했다. 197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서는 어른들의 사회에 끼어들지 못하는 어른 남성이 대량으로 발생하기 시작하여, 이들 남성이 보여주는 마음의 증후군을 설명하기 위해 임상 심리학자인 댄 카일러 박사가 피터팬 증후군이란 용어를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남녀와 관계없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자신감 부족, 무책임, 무기력증 같은 양상을 설명하는 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 피터 팬 증후군은 전 사춘기에서 청년기에 이르는 각 발달 단계에서 그 기본 증상을 차례로 나타낸다.
첫째, 초 사춘기(초등학생중학 저학년 정도): 무책임나이로는 다 컸지만 어린이로 있고 싶기 때문에 자기 일을 스스로 할 능력이 모자라 책임 있는 행동을 싫어한다.
둘째, 전 사춘기(중학생 정도): 불안겉으로는 맹랑하게 행동하고 있지만 마음속으로는 언제나 불안으로 흠칫한다. 여기에 무책임이 가해지면 자기는 본래 게으름뱅이라든가 틀려먹은 인간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셋째, 중 사춘기(중학 고학년
고교생): 고독사람들을 끌어모으거나 그룹에 끼어들려고 한다. 그리고 따돌림받는 것이 무엇보다 두려우며 주제성이 모자라고 유행에 약하다. 넷째, 사춘기 중기/후기(고교 고학년대학생): 성 역할의 갈등남자다움에 구애받으면서도 여성에게는 항상 모성의 역할을 원한다.
다섯째, 청년기(대학생): 나르시시즘
자신의 완전함을 필요 이상으로 추구하고, 이를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자기만의 세계로 도망쳐 자기만족에 빠진다.
여섯째, 청년기 후기(대학생사회인): 남존여비 지향에 향 화촌 효 베)여성에 대하여 이해성 있는 페미니스트를 자처하지만, 실제로는 책임을 모두 여성에게 떠넘긴다.
일곱째, 20대 후반30대(사회인): 사회적 불응성통상적으로는 무기력증과 같은 형태로 나타나 자기 자신에게도 싫증이 나버린다. 이와 같은 피터 팬 증후군이 출현한 사회적 배경으로는, 가정의 불안정, 학교 교육 및 가정 교육의 기능 저하와 함께 미국에서의 페미니즘 정착에 따른 여성, 특히 주부들의 자립을 최대의 요인으로 들 수 있다.
피터팬 증후군의 대표적인 행동 양식이 졸업 기피증이다. 요즘은 여학생도 4년 안에 대학을 졸업하는 경우가 드물 만큼 휴학이 보편화되어 있다. 교육부(2013)가 조사한 전국 161개 대학 166만 6,749명의 재학생 중 30.5%인 50만 8,647명이 휴학을 하였다. 그중 절반 이상이 입대를 위한 휴학과 가정 형편이 어려워졌거나 외국 유학, 연수 등을 이유로 일반 휴학도 38.1%에 달했다. 알바몬(2018)에 따르면 국내 4년제 대학교 재학생 1,726명 중 40.8%(521명)가 1학기에 휴학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2018). 예를 들어, 부모로부터 학자금을 지원받지 못할 정도의 형편이 아니라면, 휴학을 한 뒤 취업에 필수라는
어학연수나 배낭여행을 하는 게 관례가 됐다. 물론 비용은 대부분 부모 부담이다. 휴학한 만큼 졸업이 늦어지니 부모에게는 이중 고통이기도 하다. 또 뚜렷한 목표도 없이 전공을 바꿔가며 공부만 계속하는 '학위 사냥꾼'들도 피터팬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들은 공부한다는 핑계로 모든 책임으로부터 벗어나 유예기간을 늘려나간다. '졸업하고 갈 데가 없으면 대학원 가면 되지'라 기나 '유학이나 가버릴까?'또는 유학하러 가서도 쉽게 대학을 옮길 수 있는 점을 이용해 끊임없이 옮겨 다니며 유학 기간을 연장하기도 한다. 심지어 멀쩡하게 직장을 다니다가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때려치우고 '복귀 홈'을 선언하기도 한다.

아이 같은 어른의 문제는 오래전부터 존재했고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2000년대 이후 대한민국 국내에서도 그 증가세가 부쩍 눈에 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피터팬 증후군의 악화로 정신과 치료받는 경우가 늘고 있고, 그런 자녀의 부모가 정신과 상담받는 사례도 많다는 것이다.

2011년 9월 한림대성심병원 전 덕인(정신과) 교수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들어 병원에 찾아오는 20~30대 환자 중에 이런 (아이 같은 어른) 특성의 환자가 많이 늘었다”라며 “특히 20대 남자가 처음 환자로 올 경우엔 과반수가 이 같은 유형에 해당한다”라고 말했다. 인천나누리병원 김혜남(정신과) 박사도 “상담 건수 등을 분석해 보면 아이 같은 어른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어른아이의 증가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큰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어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성의학 전문가인 강동우 박사는 2011년 9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수준의 피터 팬 증후군은 내버려둘 경우 중년 이후의 삶이 더욱 순탄치 못하다”라며 “방치된 피터 팬 증후군 환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사회적 무기력증이 자신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져 비극적인 말년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신과 전문의인 이나미 박사는 “(어른아이의 증가는) 사회적 생산성 저하의 원인이 된다”라며 “결혼을 꺼리는 탓에 가족 해체나 저출산 등의 사회적 부작용도 커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칵테일파티 효과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보고 들을 수는 없다. 정보 처리 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정보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여 처리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시끄러운 파티장, 나이트클럽, 시끄러운 공사장에서도 서로 대화가 가능하다. 자기에게 의미 있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런 현상을 선택적 지각(selective perception)이라고 한다.


칵테일파티 효과는 감각 기억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감각 기억은 다시 청각에서 일어나는 잔향 기억과 시각에서 일어나는 영상 기억으로 구분된다. 그중에서도 칵테일파티 효과는 잔향 기억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시끄러운 나이트클럽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대화할 수 있는 것도 아주 짧은 순간이긴 하지만 잔향 기억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합리성을 믿지 않았다. '선택적 지각(selective 그중 하나이다)'이 광고. 외부 정보를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기존 인지 체계와 일치하거나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칵테일파티 효과도 마찬가지로 소리가 식별 안 되는 시끄러운 파티장에서도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는 잘 들린다. 사람은 소음 속에서도 자기에게 의미 있는 정보는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선택적 지각은 선택적 노출-> 주의 -> 이해의 과정을 거친다. 인지 심리학 용어지만 오해투성이다 주요 개념이 되었다. 돈을 많이 들인 광고라도 소비자의 선택적 지각을 끌지 못하면 소용없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하루 1,500개 광고를 본다면 70여 개를 지각하고 10여 개를 기억한다는 연구가 있을 정도이다.


선택적 지각은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경험한다. 열등감이 많은 사람은 타인의 무심한 행동도 자신을 무시했다고 오해한다. 우리의 기억은 불편을 해소하기. 망상증 환자들은 완벽하게 선택적 지각을 한다. 선택적 지각 결과를 나름대로 정교한 논리로 만들어 주변에서 아무리 진실을 얘기해도 듣지 않는다.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라는 것이 있다. 자기 태도와 행동 사이에 불일치가 생기면 그 들어오라"라는 위해 둘을 일치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태도에 행동을 맞추기 보다 행동에 맞게 태도를 바꾼다. 이 역시 유리한 정보만 택하는 선택적 지각과 비슷한 심리 기제다.


"문 닫고 오 대와 말은 틀린 말일까. 논리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바람도 아닌데 어떻게 문을 닫고 들어올 수 있을까. 하지만 인간 중심의 관점에서 보면 자연스러운 말이다. 단지 들어 것뿐이다 문을 닫다'의 두 문장 가운데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강조하기 위해 문을 닫으라는 말이 앞에 나온 칵테일파티. 또한 버스나 지하철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어느 순간 정차역 안내 방송을 듣고 잠에서 번쩍 깨어 부랴부랴 내렸던 경험이 누구나 한두 번은 있었을 것이다. 이 신기한 일을 (토네이도 펴냄)에서는 '있을 때도 효과'로 설명하고 있다.


시끄러운 번화가를 걷고 정보만을 동전이 떨어지는 소리는 또렷이 들리는 것도 역시 칵테일파티 효과 때문이다. 따라서 칵테일파티 효과는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란 심리 현상과 결합해 올바른 판단을 방해하기도 한다. '확증 편향'은 자신의 행위나 언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유리한 칵테일파티처럼 많은 모으는 현상이다. 단적으로 1등 당첨 복권 나온 집이란 현수막이 걸린 가게에 일부러 찾아가 복권을 사는 사람들의 심리, 같은 돈이라도 '공돈은 더 쉽게 주머니에서 나가게 되는 이유 등이 그 예이다.

 

이야기할 사람이 모여서 대화만을 때 우리의 감각 기관에는 수없이 많은 양의 정보가 들어온다. 하지만 사람은 이 많은 정보를 다 받아들이지는 못하고 우리가 듣고 싶은 내용의 한 가지 잔칫집 집중해서 듣게 되고 나머지 소리는 잡음(일종의 배경)으로 처리된다. 이는 우리가 감각을 선택해서 받아들인다는 선택주의(selective attention)와 관련이 있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잡음으로 처리하는 말소리 중에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주제나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는 경우 그 대화를 인지하게 되고 그 대화를 의식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한다.

 

칵테일파티 효과(cocktail party effect)는 파티의 참석자들이 시끄러운 주변 소음이 있는 방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화자와의 이야기를 선택적으로 집중하여 잘 받아들이는 현상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와 같이 주변 환경에 개의치 않고 자신에게 의미 있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선택적 지각(selective perception)' 또는 '선택적 주의'라고 하는데, 이런 선택적 지각이나 주의가 나타나는 심리적 현상을 일컫는다. '자기 관련 효과(self-referential effect)', '연회장 효과, 듣는다'라는 효과'라고도 한다.

 

'칵테일 파티 효과'가 일어나는 이유는 아무리 다양한 목소리가 귀로 들어와도 사람의 뇌는 그중 한 목소리만 골라서 처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연구팀은 두 가지 목소리를 동시에 듣고 있는 사람의 두뇌 움직임을 조사했다. 그 결과 특정 음성 주파수에만 반응하여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나는 '뉴런(neuron)' 그룹을 확인할 수 있었고, 두뇌의 움직임을 '스펙트럼 사진(spectrogram)'으로 바꾸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기 위해 충분한 정보도 수집했다. 이런 기초 데이터들로부터 연구팀은 사람이 특정 단어를 듣게 되는 과정을 파악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자원자들에게서 '칵테일 파티 효과'를 조사하였다. 그들에게 자원한 이들은 3명의 간질 환자였는데 환자들에게 남녀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문장을 동시에 말하는 것을 녹음해 들려줬다. 그리고 말 중에 특정 단어가 나오면 그때부터 그 사람 목소리에만 집중하라고 했다. 환자들은 처음에는 남녀 중 어느 한 사람의 목소리만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대상은 환자마다 달랐다. 그런데 특정 단어가 나온 후부터는 일제히 그 단어를 말한 사람의 목소리만 뇌에서 처리했다. '사람은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는 말이 사실로 입증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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