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하루에만 코스피가 4.9% 폭락하면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26년 동안 12번 발동된 서킷 브레이커 중 절반이 2026년에 집중됐다는 사실, 저는 이 수치 하나만으로도 지금 시장이 얼마나 이상한 구간인지 실감했습니다. 주식을 7년 넘게 해왔는데, 이런 변동성은 처음입니다.



코스피를 받치던 '강한 손'이 사라졌다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무려 89조 4,000억 원을 발표한 날, 코스피는 오히려 4.9% 내렸습니다. 역대급 실적에도 지수가 하락했다는 건, 이제 기업 펀더멘털보다 수급이 시장을 지배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강한 손'과 '약한 손'이라는 개념이 중요합니다. 강한 손이란 자기 자본으로 장기 투자하는 세력으로, 시장이 흔들려도 쉽게 팔지 않습니다. 반면 약한 손은 신용융자나 레버리지를 활용한 단기 투자자로, 조금만 하락해도 강제 청산이 나옵니다. 지금 코스피의 문제는 강한 손은 빠져나갔고, 약한 손만 남았다는 겁니다.

실제로 외국인은 2026년 상반기에만 163조 원치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연간 최대치가 34조 원이었으니, 그것의 4.7배를 반 년 만에 쏟아낸 셈입니다(출처: 한국거래소). 이 물량을 받아낸 건 국내 개인·기관·연기금인데, 그러다 보니 이제 이 주체들 모두 실탄이 바닥났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용융자 잔고는 각각 5조 5,000억 원과 5조 3,000억 원으로 나란히 사상 최대입니다. 신용융자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으로, 주가가 일정 수준 아래로 내려가면 강제 매도가 나옵니다. 지금처럼 약한 손이 시장을 받치는 구조에서는 조그만 악재 하나에도 연쇄 청산이 터질 수밖에 없습니다.

  • 외국인 순매도 누계: 163조 원 (2026년 상반기 기준)
  • 삼성전자 신용융자 잔고: 5조 5,000억 원 (사상 최대)
  • SK하이닉스 신용융자 잔고: 5조 3,000억 원 (사상 최대)
  • 2026년 서킷 브레이커 발동 횟수: 6회 이상
요약: 외국인이 163조 원을 팔고 나간 자리를 약한 손(레버리지·신용)이 메우면서, 코스피는 작은 충격에도 폭락하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국민연금 리밸런싱, 원칙을 어긴 대가

일반적으로 국민연금은 '든든한 시장 안전판'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실제로 그랬으니까요. 주가가 폭락하자 국민연금이 대규모 매수에 나섰고, 그게 반등의 방아쇠가 됐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번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국민연금이 오히려 문제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리밸런싱(Rebalancing)이란 목표 자산 비중을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사고파는 행위입니다. 예를 들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이 14.4%인데 주가 상승으로 20%가 됐다면, 초과분인 약 5~6%를 팔아서 비중을 맞추는 겁니다. 이 원칙이 지켜졌다면 코스피 5,000~6,000대에서 이미 물량을 털었을 것이고, 국민연금은 지금 충분한 현금을 쥐고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2026년 1월, 국민연금은 리밸런싱 유예를 선언했습니다. 쉽게 말해 주가가 아무리 올라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뜻이었습니다. 그 결과 국내 주식 비중이 6월 말 기준 약 30%까지 올라갔습니다. 목표치 14.9%의 두 배입니다. 이 과정에서 외국 연기금과 국부펀드들은 '한국 주식 비중이 상한선을 초과했다'는 이유로 기계적으로 매도를 실행했고, 그게 바로 163조 원 순매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출처: 국민연금공단).

7월 1일 리밸런싱을 재개한다고 발표하자마자 연기금이 2,177억 원치를 판 것만으로 다음 날 코스피가 7.89% 폭락했습니다. 이후 5거래일 평균 순매도는 하루 432억 원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 속도로 50조 원을 팔려면 4.7년, 74조 원은 6.9년, 120조 원은 11년이 걸립니다. 저는 이 숫자를 보고 국민연금이 사실상 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연못 속 고래가 움직이면 파도가 일듯, 국민연금의 몸집이 대한민국 금융 시장 대비 너무 커진 겁니다.

요약: 리밸런싱 원칙을 지키지 않아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이 30%까지 부풀었고, 지금은 조금만 팔아도 시장이 흔들려 사실상 매도도 어려운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이 변동성 장에서 살아남는 매매전략

급등과 급락이 일상이 된 시장에서 '중간값'을 기대하는 건 위험합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방향을 잘못 예측하는 것보다 포지션 크기를 잘못 잡는 게 더 치명적이었습니다. 결국 살아남는 전략의 핵심은 현금 비중입니다.

매도 사이드카(Sell Sidecar)가 발동되는 날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매도 사이드카란 선물 가격이 5% 이상 급락해 1분 이상 지속될 때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중단하는 제도로, 사실상 '극단적 공포 구간의 신호탄'입니다. 저는 최근 몇 달 새 이게 월에 몇 번씩 발동되는 걸 직접 목격했는데, 이걸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게 유효한 전략이라고 봅니다.

구체적으로는 두 가지 접근법이 있습니다. 현금을 50% 이상 보유하고 있다면, 매도 사이드카 발동일에 분할 매수 후 반등 시 단기 매도하는 방식이 맞습니다. 중장기로 접근할 경우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걸리는 날 원금의 20%씩 최대 5회에 걸쳐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현실적입니다. 단, 반드시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섹터의 대장 종목을 골라야 합니다.

이미 현금을 다 소진한 상태라면, 공포에 매도하는 건 최악의 선택입니다. 계속 오르기만 하는 종목도, 계속 떨어지기만 하는 종목도 없습니다. 제 경험상 패닉 매도 후에 반등을 놓친 손실이, 버티다가 점진적으로 회복한 경우보다 훨씬 더 컸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당부드립니다. 외국인이 2,000~3,000억 원치 소규모 매수를 했다는 소식이 언론에 크게 나올 때 레버리지 ETF로 추격 매수하는 건 매우 위험합니다. 레버리지 ETF란 기초 지수의 2배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하락 시에도 2배 손실을 봅니다. 주가가 20%만 밀려도 레버리지는 40%가 증발합니다. 헤지펀드(Hedge Fund)가 소규모 매수로 시장을 띄운 뒤 포지션을 전환해 주식·채권·환율을 동시에 공격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요약: 현금 50% 이상 유지 → 매도 사이드카 발동일에 주도주 분할 매수가 핵심이며, 소규모 외국인 매수 뉴스에 레버리지로 추격하는 것은 가장 위험한 행동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서킷 브레이커랑 사이드카는 어떻게 다른 건가요?

A. 사이드카(Sidecar)는 선물 가격이 급변할 때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일시 중단하는 제도이고,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는 코스피 지수 자체가 8% 이상 하락할 때 모든 거래를 20분간 전면 중단하는 더 강력한 장치입니다. 사이드카는 하루에도 여러 번 발동될 수 있지만, 서킷 브레이커는 한 번 걸리면 시장 자체가 멈추기 때문에 충격의 강도가 훨씬 큽니다. 26년 동안 12번밖에 없었던 서킷 브레이커가 올해만 여러 번 발동됐다는 것 자체가 현재 시장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Q.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을 일찍 했으면 정말 달라졌을까요?

A. 저도 그렇게 봅니다. 코스피 5,000~6,000대에서 리밸런싱을 진행했다면 국민연금은 상당한 차익을 실현해 현금을 확보했을 것이고, 지금처럼 진퇴양난에 빠지지 않았을 겁니다. 더 중요한 건 외국 연기금의 기계적 매도를 국민연금이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을 거라는 점입니다. 원칙대로 했다면 외인이 파는 물량을 받아줄 수 있었고, 163조 원의 순매도 충격도 훨씬 작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Q. 지금 같은 장에서 레버리지 ETF는 절대 안 되나요?

A. 절대라는 말은 쓰기 어렵지만, 지금 구조에서는 극히 신중해야 합니다. 레버리지 ETF는 하락 시 손실이 2배로 증폭되는데, 현재 시장은 단기간에 8~10% 급락이 반복되는 구간입니다. 매수 세력이 얇은 상태에서 레버리지를 쓰면 강제 청산 압력이 가중되고, 이게 또 다른 폭락을 부릅니다. 단타로 소액을 운용하는 게 아니라면, 이 변동성 구간에서 레버리지는 득보다 실이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Q. 코스피가 언제쯤 안정될 수 있을까요?

A.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첫째, 한국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4% 아래에서 한두 달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 둘째, 외국인 순매수가 조 단위로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것입니다. 현재 금리는 4.2% 수준으로 여전히 높고, 외국인은 간헐적 소규모 매수에 그치고 있어 시장 안정을 선언하기엔 이릅니다. 단기 반등은 언제든 나올 수 있지만, 구조적 안정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결론

7년 넘게 주식을 해오면서 하락장은 여러 번 겪었지만, 이번처럼 '강한 손이 전부 사라진 채 변동성만 남은 장'은 처음입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국민연금이 원칙을 지켰다면 이 상황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이라도 리밸런싱을 제대로 해서 현금을 확보해야 진짜 위기가 왔을 때 시장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의 돈은 국민 모두의 노후 자금이고, 원칙을 어기면 그 부담은 결국 다음 세대로 넘어갑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선택은 현금 비중을 높게 유지하면서 매도 사이드카 발동일에 주도주를 분할 매수하는 것입니다. 외국인이 돌아왔다는 뉴스에 레버리지로 추격하는 건 헤지펀드의 의도에 맞춰주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방향보다 생존이 먼저입니다.

참고: https://youtu.be/J6xA-6pjP8I?si=pn9RpWJ3Wg-Do--P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끊는 음식이 달걀인 분, 혹시 계십니까? 노른자에 콜레스테롤이 많다는 이유로요. 저도 한때 그랬습니다. 그런데 막상 매일 달걀을 챙겨 먹기 시작하니, 간식 생각이 사라지고 허기가 잦아드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달걀이 정말 내장지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 제 경험과 과학적 근거를 함께 풀어봤습니다.



달걀이 식욕 호르몬을 바꾼다는 게 사실일까요?

저는 공복 16시간이 지난 낮 12시에 첫 끼를 먹습니다. 그 첫 번째 음식이 달걀 또는 병아리콩입니다. 처음엔 그냥 단백질 보충 정도로 시작했는데, 어느 날 문득 오후 내내 냉장고 문을 열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게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달걀은 그렐린(Ghrelin) 수치를 낮추는 데 탁월한 음식입니다. 그렐린이란 '지금 당장 뭔가 먹어야 한다'고 뇌에 신호를 보내는 식욕 호르몬입니다. 쉽게 말해, 이 호르몬이 높을수록 이유 없이 간식이 당기고 냉장고를 자꾸 열게 됩니다. 달걀은 아침에 먹을 수 있는 어떤 음식보다 이 그렐린을 강하게, 그리고 오래 억제합니다.

동시에 달걀은 포만감 호르몬인 PYY와 GLP-1 분비를 촉진합니다. GLP-1이란 위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뇌에 '배가 차 있다'는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비만 치료제 오젬픽(Ozempic)이 인공적으로 복제하려는 바로 그 호르몬입니다. 달걀 몇 개로 그 효과를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다는 게 솔직히 처음엔 믿기지 않았습니다.

실제 임상 연구에서도 이 효과는 수치로 확인됩니다. 아침에 달걀을 먹은 그룹은 억지로 식욕을 참거나 칼로리를 계산하지 않고도 하루 동안 약 400kcal를 자연스럽게 덜 섭취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포만감이 섭취 후 최대 36시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월요일 아침에 먹은 달걀이 화요일 식욕까지 잡아준다는 뜻입니다(출처: PubMed, Egg breakfast enhances weight loss, 2008).

제가 직접 느낀 것도 정확히 이 부분입니다. 달걀에 시금치와 버섯을 볶아 스크램블로 만들고, 그 뒤에 치아씨드를 넣은 무가당 요거트와 견과류를 먹으면 저녁 식사 전까지 배가 든든합니다. 억지로 참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가 유지됩니다.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

  • 그렐린 억제: 식사 사이 충동적 간식 욕구를 눈에 띄게 줄임
  • GLP-1·PYY 분비 촉진: 포만감을 오래, 자연스럽게 유지
  • 하루 약 400kcal 자연 감소: 의지력이 아닌 호르몬의 힘
  • 포만감 지속 최대 36시간: 다음 날 식욕까지 안정
요약: 달걀은 식욕 호르몬 그렐린을 억제하고 포만감 호르몬 GLP-1을 자극해, 의지력 없이도 하루 400kcal를 자연스럽게 줄여줍니다.

 

내장지방은 줄어들었는데, 심리적 허기는 어떻게 하죠?

배가 고프지 않은 건 맞습니다. 그런데 저는 가끔 전혀 배가 고프지 않음에도 초콜릿이나 비스킷 봉지를 뜯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다 먹고 나서 밀려오는 그 묘한 죄책감. 이게 신체적 배고픔이 아니라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다이어터들이 가장 다루기 힘들다고 말하는 심리적 허기입니다.

달걀이 신체적 식욕은 확실히 잡아줍니다. 그 근거도 탄탄합니다. 알라바마 대학교(University of Alabama)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저탄수화물 식단과 함께 하루 최소 달걀 3개를 섭취한 그룹은 단 8주 만에 내장지방을 22.8% 감소시켰습니다. 달걀을 먹지 않은 대조군의 내장지방 감소율은 1%에 그쳤습니다(출처: 알라바마 대학교 연구 뉴스).

내장지방(Visceral Fat)이란 간, 신장, 장 같은 내부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지방으로, 손으로 집히는 피하지방과는 다릅니다. 여기서 내장지방이 위험한 이유는, 겉으로 보이지 않지만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병, 대사 증후군과 직접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달걀이 이 내장지방을 집중 공략하는 핵심은 콜린(Choline)이라는 영양소에 있습니다. 콜린이란 간이 지방을 분해하고 혈류로 내보내는 작업을 할 때 반드시 필요한 필수 화합물입니다. 달걀 4개에 약 590mg의 콜린이 들어 있고 이는 성인 하루 권장량을 충분히 넘기는 양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콜린의 대부분이 노른자에 집중돼 있다는 점입니다. 흰자만 먹는 식단은 달걀의 가장 큰 혜택을 스스로 버리는 셈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신체적 배고픔이 잡혔다고 해서 달콤한 것에 대한 욕구가 함께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밥 배 따로 디저트 배 따로'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이 심리적 허기는 포만감 호르몬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보상 회로, 습관, 정서와 연결된 문제입니다. 달걀이 해결해 줄 수 있는 영역 밖에 있는 것이죠.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식욕이 조절된 상태에서 달달한 것을 찾는다면, 그건 배가 고픈 게 아니라 특정 감정이나 루틴에 반응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달걀로 신체적 허기를 잡았다면, 심리적 허기는 그 패턴을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 달달한 것이 당기는지 파악하는 것, 그게 다이어트의 진짜 두 번째 숙제입니다.

요약: 달걀의 콜린이 내장지방 감소를 도와주지만, 심리적 허기는 호르몬이 아닌 뇌의 보상 회로 문제로 달걀 식단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달걀을 매일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높아지지 않나요?

A. 우리 혈중 콜레스테롤의 약 80%는 음식이 아니라 간에서 자체 생산됩니다. 음식으로 콜레스테롤을 많이 섭취하면 간은 스스로 생산량을 줄이는 자동 조절 시스템을 작동시킵니다. 연구에 따르면 약 70%의 사람들은 매일 달걀을 먹어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습니다. 현재 주요 심장학회와 보건 기구들은 공식 지침에서 음식을 통한 콜레스테롤 섭취 제한 권고를 삭제했습니다.

 

Q. 달걀은 하루에 몇 개 먹는 게 적당한가요?

A. 내장지방 감소 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난 연구들은 대부분 하루 3~4개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이 정도 양을 먹어야 간의 지방 대사에 필요한 콜린 권장량을 충족하고, 포만감 호르몬을 충분히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하루 2개로는 그 기준에 조금 못 미칠 수 있으니 가능하다면 3개 이상을 목표로 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Q. 노른자를 빼고 흰자만 먹으면 더 건강한 거 아닌가요?

A. 반대입니다. 달걀의 콜린 대부분은 노른자에 집중돼 있습니다. 노른자를 제거하면 내장지방 감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콜린을 거의 얻지 못합니다. 또한 테스토스테론 합성에 필요한 원료,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D도 노른자에 있습니다. 흰자는 단백질 흡수를 위해 반드시 익혀야 하고, 노른자는 과도한 열을 피해 반숙 상태로 먹는 것이 영양 손실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Q. 달걀 다이어트를 할 때 어떤 달걀을 골라야 하나요?

A. 한국에서는 달걀 껍데기에 찍힌 끝자리 숫자로 사육 환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숫자 1번에 가까울수록 방목 환경에서 자란 달걀로, 오메가-3와 비타민 D 함량이 일반 달걀보다 최대 4배까지 높습니다. 예산이 허락한다면 자연 방목 달걀이나 동물복지 인증 달걀을 선택하는 것이 영양 면에서 가장 효과적입니다.

 

결론

달걀은 비싼 영양제도, 복잡한 식단 계획도 필요 없이 매일 첫 끼에 올릴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선택입니다. 그렐린을 잠재우고 GLP-1을 깨우고 콜린으로 간의 지방 대사를 돕는 일을 달걀 3~4개가 동시에 해줍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억지로 참는 다이어트와 그냥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는 체감이 완전히 다릅니다.

다만, 달걀이 해결해 줄 수 없는 영역이 있다는 것도 솔직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신체적 식욕은 잡히더라도 감정이나 습관에서 비롯된 심리적 허기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달걀 식단을 기반으로 신체적 조건을 갖춰두고, 심리적 허기가 언제 찾아오는지 패턴을 파악하는 것, 그 두 가지를 함께 다룰 때 다이어트가 비로소 지속 가능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참고: https://youtu.be/NV5JkVtg8lM?si=TcepDIX50w3dAR3l

 

열심히 운동하고 식단도 지키는데 왜 뱃살만은 꿈쩍도 하지 않을까요? 저도 출산 후 10kg 이상이 고스란히 뱃살로 남았을 때, 처음에는 운동량이 부족한 탓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운동 시간이 아니라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45분 안에 이루어지는 결정들에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나서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뱃살이 의지력이 아닌 코르티솔에 반응하는 이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우리 몸은 생물학적으로 매우 민감한 상태에 놓입니다. 밤새 공복 상태였으니 당연히 지방을 태울 준비가 됐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코르티솔 각성 반응(CAR, Cortisol Awakening Response)입니다. 코르티솔 각성 반응이란 기상 직후 30분 안에 코르티솔 수치가 자연스럽게 최고점을 찍었다가 내려오는 생리적 패턴을 뜻합니다. 이 흐름이 제대로 작동하면 몸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이 패턴이 흐트러지면 정반대의 일이 벌어집니다.

여기서 핵심이 되는 효소가 바로 LPL(지단백 리파아제)입니다. LPL이란 혈액 속을 떠도는 에너지를 근육으로 보낼지, 아니면 지방 세포에 저장할지를 결정하는 일종의 문지기 역할을 하는 효소입니다. 문제는 내장 지방 세포가 일반 지방 세포보다 코르티솔 수용체를 최대 네 배나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스트레스 호르몬이 높아지면 복부가 제일 먼저, 가장 강하게 반응한다는 뜻입니다. 제가 출산 후 운동을 해도 뱃살이 빠지지 않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운동량의 문제가 아니라 호르몬의 흐름 자체가 망가져 있었던 것입니다.

코르티솔이 아침부터 과도하게 분비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1. 밤새 수분을 섭취하지 못해 혈액 점도가 높아지고 부신(코르티솔을 분비하는 기관)이 과부하 상태로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2. 기상 직후 스마트폰을 확인하면 도파민과 코르티솔이 동시에 쏟아지며 교감 신경계가 즉시 활성화됩니다.
  3. 잠에서 깨자마자 커피를 마시면 아직 남아 있는 아데노신(피로 유발 분자)을 억누르면서 오후에 코르티솔 급증을 불러옵니다.

이 세 가지를 아침마다 반복하면서 "나는 왜 이렇게 의지력이 약할까"라고 자책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의지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생물학적 신호가 처음부터 잘못 입력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출처: NIH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코르티솔과 내장지방 관련 연구)에 따르면, 만성적으로 높은 코르티솔 수치는 복부 내장 지방 축적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아침 45분이 하루 지방 연소를 결정한다

출산 100일이 지난 뒤, 저는 새벽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어느 순간 아침 루틴 자체가 몸을 바꾸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핵심은 순서였습니다. 기상 직후 미지근한 물 한 잔을 마시고, 기상 1시간 후에야 커피를 마셨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이 두 가지가 호르몬 균형을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수분 보충을 먼저 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건강 상식이 아닙니다. 밤새 호흡만으로도 약 1리터의 수분이 날아갑니다. 이 상태에서 카페인을 먼저 넣으면 이미 탈수 상태인 부신이 코르티솔을 더욱 폭발적으로 분비하게 됩니다. 반면 미지근한 물에 천일염 한 꼬집과 레몬즙을 넣은, 이른바 부신 칵테일을 마시면 나트륨과 칼륨 수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부신에 "자원이 충분하니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그 결과 코르티솔 분비가 낮아지고 LPL 효소의 지방 저장 명령도 차단됩니다.

카페인 섭취를 미루는 것도 단순한 절제가 아닙니다. 아데노신(Adenosine)이란 수면 중 뇌에서 쌓이는 피로 유발 물질로, 잠에서 깨어난 직후에도 몸속에 잔류합니다. 이때 바로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이 아데노신 수용체를 막아버려 피로감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지지만, 아데노신은 계속 쌓입니다. 오후 2시 전후에 그 댐이 무너지면 에너지가 급격히 떨어지고 몸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코르티솔을 다시 분비합니다. 이것이 오후의 극심한 피로와 단 것에 대한 갈망, 그리고 복부 지방 축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입니다. 기상 후 90분을 기다려 커피를 마시면 이 연쇄 반응 자체가 끊깁니다. 제가 직접 실천해보니, 오후 3시 이후의 단 것 갈망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가장 먼저 체감됐습니다.

아침 햇빛도 빠질 수 없습니다. 기상 후 30분 이내에 자연광에 눈을 노출시키면 뇌의 시상하부(시교차 상핵)에서 생체 시계가 리셋됩니다. 시상하부란 체온, 호르몬, 수면 등 거의 모든 자율 기능을 조율하는 뇌의 중앙 제어 장치입니다. 이 리셋이 이루어지면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그날 밤 깊은 수면을 준비시키고, 다음 날 아침 코르티솔 각성 반응도 더 안정적으로 작동합니다. 수영 후 오전 9시 전후에 아침 햇살을 받으며 출근하던 제 습관이 사실은 이 원리를 따르고 있었던 셈입니다. 출처: Huberman Lab(빛과 생체 리듬 연구)에서도 기상 직후 자연광 노출이 코르티솔 조절과 수면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이 루틴,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인가?

솔직히 말하면, 쉽지 않습니다. 이론은 명확합니다. 기상 직후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물을 먼저 마시고, 햇빛을 쬐고, 커피는 90분 후에 마신다. 문장으로 쓰면 간단해 보이지만,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알람을 끄는 순간 반사적으로 카카오톡 알림을 확인하고, 아직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커피 없이 버티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힘든 일입니다.

저는 이 루틴을 1년 이상 유지했고, 지금은 하루 2번 17층 계단 오르기까지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처음부터 가능했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아이를 돌보면서 새벽 수영을 병행하는 것 자체가 체력적으로 한계였습니다. 그럼에도 이 루틴이 정착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입니다. 억지로 지방을 태우려는 것이 아니라, 몸이 자연스럽게 지방을 태울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방식이라는 것을 체감했기 때문입니다. 수영 후 공복을 낮 12시까지 유지하는 16시간 공복 식이 요법도 처음에는 고통스러웠지만, 코르티솔이 안정되고 나자 배고픔의 강도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프로토콜이 무조건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기보다, 시작 순서를 낮추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다섯 가지를 모두 바꾸려 하면 실패합니다. 기상 직후 물 한 잔, 딱 이것만 먼저 30일 해보는 것이 시작점입니다. 그 다음 스마트폰을 10분만 늦게 보는 것, 그리고 커피를 30분만 미루는 것, 이런 방식으로 한 가지씩 쌓아가야 몸과 습관이 같이 바뀝니다. 이 루틴의 과학적 원리를 안다는 것과 매일 실천한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내장 지방은 의지력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습관을 만드는 첫 30일은 의지력이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그 30일을 버티면 그다음부터는 몸이 알아서 갑니다.

1년이 지나 출산 전 몸무게로 돌아왔을 때, 저는 다이어트를 한 느낌보다 몸이 제자리를 찾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내장 지방 없이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특별한 식단이나 운동 프로그램이 아니라, 아침의 작은 순서들이 만들어내는 호르몬 환경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뱃살이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은 포기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라, 싸움의 방향을 바꾸라는 뜻입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학습한 내용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스트레스란 무엇인가


스트레스(stress)는 우리가 도전적으로 지각하는 환경에 대한 신체적 불편이나 심리적
불편 반응이다. 아마도 스스로 이런 반응을 아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근육이 긴장되고,
위가 불편해지고, 맥박이 빨라지고, 이를 갈기도 한다. 화가 나기도 하고, 안절부절못하고, 슬프거나 신경이 과민해질 수 있다(Folkman, 2011: Smyth et al., 2018; Theil & Dretsch, 2011).
심리학자들이 스트레스에 관해 말할 때는 스트레스를 초래한 사건이나 상황이 아니라 그에 대한 불편한 반응을 언급하는 것임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때로 일상 언어로, 우리는 스트레스란 단어를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과 그 반응을 초래한 상황 둘 다를 칭하는 단어로 사용하는데, 이는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Monat et al., 2007). 예를 들면 "내가 해야만 하는 파워포인트 발표에 대해 많은 스트레스를 느낀다", 그리고 "이런 파워포인트 발표 자체가 일종의 스트레스다"라고 말할 수 있다. 심리학자들은 구분한다-파워포인트 발표에 관해 우리가 보이는 반응이 실제 스트레스이고, 발표 자체는 스트레스 원인이다. 스트레스 원인에 관해 다음 글에 자세히 살펴볼 것이지만, 지금 중요한 점은 심리학자들은 스트레스에 대한 자각과 그런 자각을 발생시키는 것에 대해 서로 다른 용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1900년대 중반 이후로, 심리학자들은 스트레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그것에 대응하는 방식을 중심으로 스트레스를 연구하고 있다. 그 무렵에 스트레스 연구가 이루어진 큰 이유 중 하나는 제2차 세계대전 후 귀향한 군인들이 전쟁터에서 경험했던 스트레스의 신체적 대가와 심리적 대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Cooper Dewe 2004; Lazarus. 1999) 일부 군인들은 이 스트레스로 인해 외상을 경험하기도 하였는데, 이는 결국 심리학자들로 하여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라는 용어를 만들게 하였다. 물론 심리학자들은 곧 전쟁이 스트레스를 일으켰던 유일한 것은 아님을 알았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는 우리 모두에게 공통적인 경험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장되었다.

 

투쟁-도피 반응

스트레스 경험의 중요한 한 부분은 투쟁-도피 반응(fight-or-flight response)이다.
이는 스트레스에 대항하거나 아니면 스트레스로부터 피하도록 준비해 주는 지각된 위협에 대한 자동적인 정서적 반응과 신체적 반응이다. 투쟁-도피 반응은 오랜 진화의 산물로 인식되어 왔다(Cannon, 1932). 이 반응은 초기 인간의 생존 핵심이었으며, 오늘날도 여전히 유용하다. 기본적으로 우리 몸은 지각된 위험에 싸우거나 아니면 도망가도록 재빨리 반응한다. 이런 준비를 하게 만드는 것은 교감신경이다. 심장 박동률과 호흡이 빨라지고, 땀이 나기 시작하고, 근육이 긴장한다. 이 투쟁-도피 반응 후에 실제 투쟁이나 도피가 발생할 때- 실제로 위협에 대항하거나 도망가는 경우- 여러분의 신체는 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그다음 자연스럽게 진정된다. 그러나 투쟁-도피 반응이 억제되면, 그 결과는 스트레스다(McEwen & Lasley, 2002; Taylor, 2011b)
예를 하나 들어보자. 데이비드는 밤중에 누군가 자신의 방으로 침입하려는 소리를 듣는다. 이 위험을 알리는 첫 번째 소리를 듣고 그의 투쟁-도피 반응이 시작된다. 그는 즉각 침대에서 일어나 앉고, 아드레날린이 증가한다. 그의 몸은 그 침입자에 대항할지 아니면 도망갈지 어느 하나를 택할 수 있도록 준비된다. 그런데 이 둘 중 어느 것도 행하지 않으면, 그의 몸은 공회전 될 것이다. 이 불필요한 공회전은 한 번만 일어난다면 그리 큰 해를 입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반복해서 발생하거나 결코 사라지지 않으면(데이비드가 침입자가 계속 그의 뒤에 있다고 느낀다면 일어날 수 있는), 그 몸은 과잉 소모가 일어날 것이다.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스트레스가 건강을 손상하게 되는 핵심 이유가 된다. 투쟁-도피 반응 차단으로 발생하는 반복되는 소모나 지속적인 소모는 심장에 손상을 주고, 면역 체계를 약화하고, 그리고 대체로 건강을 손상한다.

 

디지털 스트레스

아주 최근에 심리학자들과 다른 연구자들은 새로운 유형의 스트레스 용어를 하나 만들어냈는데, 디지털 스트레스 또는 온라인 상호작용과 인터넷 기반 기술에 근거한 또 다른 방식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그것이다. 디지털 스트레스에 관한 한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10대와 젊은이들이 또래와 스트레스를 주는 디지털 경험을 공유하는 MTV에서 주도하는 웹사이트 AThinluine에 달린 수천 개의 익명 댓글을 살펴보았다. 이 댓글을 통해 연구자들은 여섯 가지 서로 다른 디지털 스트레스 원인을 구분하였다. 적대감과 잔인함에 초점을 맞춘 세 가지 유형에는 (1) 악의적으로 남을 괴롭히는 개인적 공격, (2) 공적 수치심과 창피, (6) 의인화가 있다. 관계 친밀성을 다루는 데 초점을 둔 세 가지 유형에는 (1) 억제된 감정, (2) 요구에 동조하려는 압박, (3) 디지털 계정과 장치에 몰래 개입하기(동의 없이 여러분의 문자를 파트너가 읽는 것 등)이다(Weinstein & Selman. 2016).
동일한 연구자들은 또한 10대들이 이런 디지털 스트레스를 대처하기 위해 서로 어떤 조언을 하는지 탐색하였다. 적대감과 잔인함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 스트레스를 보면, 가장 흔한 조언은 타인들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었다(부모, 학교 관리자, 경찰 등). 관계 친밀성을 다루는 데 초점을 둔 디지털 스트레스를 보면, 가장 흔한 조언은 관계를 끊는 것(관계 단절, 절교, 개인을 유령 취급하기 등)이었다(Weinstein et al., 2017).
다른 집단의 연구자들은 디지털 스트레스의 또 다른 원천을 확인하였는데, 여기에는 소통 부담(너무 많은 문자, 소셜미디어 메시지, 이메일), 인터넷 다중작업(다른 일을 하면서 온라인상에서 소통하는 것), 24시간 일주일 내내 적용되는 지각된 사회적 압력, 배제되는 것에 대한 공포 등이 있다. 연구자들은 이런 디지털 스트레스 원인의 수준이 높을수록 소진, 불안, 그리고 우울의 수준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하였다(Reinecke et al., 2017)

인지 부조화: 갈등 상황에서의 태도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는 어떤 태도 또는 어떤 행동과 상충하는 태도를 가짐으로써 발생하는 불편함이다(그림 12.3). '부조화'는 음악에서 사용되는 단어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여 불편한 경험을 하게 하는 2개의 소리를 말한다. 인지 부조화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우리의 태도(또는 태도와 행동의 조합)가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때때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면 불쾌한 경험을 하게 된다. 여러분이 A를 믿으면서 B라고 말하는 것과 같이, 이는 내면의 위선이므로 해결을 요구하게 된다(Aronson, 1999; Cooper, 2012; Nail & Boniecki, 2011).
키이스는 장거리 달리기 선수이자 얼마 전 아버지가 되었다. 대학에서 크로스-컨트리 장학금을 받고 졸업한 이후, 1년 내내 1주일에 6일을 훈련하고 1년에 2번의 마라톤에 참여했다. 이렇게 달리기에 몰두하는 행동은 달리기에 대한 키이스의 태도를 반영한다. "달리기는 나의 삶이다. 이것이 내 삶의 우선순위이다." 몇 달 뒤, 키이스의 아내는 첫 아이인 딸을 낳았다. 키이스는 오랫동안 자녀를 원했고, 아기가 태어난 것이 너무 기뻤다. 아버지로서 그의 태도는 어떠한가? "부성은 나의 삶이다. 이것이 내 삶의 우선순위이다." 키이스는 아이의 출생으로 명백한 인지 부조화를 겪었다. 최우선 순위가 2개일 수는 없고, 딸과 달리기에 동시에 몰두한다는 것은 그에게 스트레스였다. 그가 달리기를 선택하면 딸을 등한시하는 것 때문에 힘들었고, 딸을 선택하면 날리기를 소홀히 하는 것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키이스는 이러한 인지 부조화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사회심리학자들은 (1) 태도 A를 바꾸기, (2) 태도 B를 바꾸기, 또는 (3) 태도 A와 B의 긴장을 풀기 위해 태도 C를 생각하기라는 세 가지 해결법을 제시하였다(Cooper, 1999; Harmon-Jones & Mills, 1999). 키이스의 경우, 태도 A를 바꾸는 것은 달리기를 최우선 순위에서 밀어내고 완전히 헌신적인 아버지가 된다는 의미이다. 태도 B를 바꾸는 것은 반대로 아버지를 최우선 순위로 두지 않고 달리기에 완전히 몰두하는 선수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태도 C는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는데, 이때 각각의 태도는 그럴듯하게 믿을만해야 효과적이다. "나는 내 딸을 위해서 뛰는 것을 계속해야 한다. 달리기는 나를 아버지로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해주며, 딸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된다." 또는 "1주일에 6일을 뛰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달리기에 전념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나는 그럴 만한 이유로 단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또는 "조깅할 수 있는 좋은 유모차를 구매해 딸과 함께 뛸 거야!"
인지 부조화 연구의 역사는 오래되었고, 그 출발은 1950년대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1957, 1964)로부터 시작되었다. 이 영역의 연구는 페스팅거의 가장 유명한 연구 중 하나에서 시작된 질문인 "누군가에게 자신의 의견과 반대되는 것을 말하거나 행동하도록 강요하면 그 사람의 개인적 견해는 어떻게 되는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Festinger & Carlsmith, 1959, p. 203). 이 연구의 참가자는 한 시간 동안 나무막대를 좁은 틈으로 계속해서 끼워 넣는 단조로운 과제를 시행하도록 요구받았다. 이 과제는 계획대로 지루하였지만, 그 과제가 끝날 때 연구자는 참가자에게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다른 참가자에게 이 과제가 재미있었다고 말해달라는 요구를 하였다. 참가자들의 절반은 이 거짓말의 대가로 1달러를 받았고, 나머지 절반의 참가자들은 20달러를 받았다. 이 두 집단 중 어느 집단이 이 과제가 실제로 자신들에게도 재미있었다고 생각했을까? 아마도 돈을 많이 받은 20달러 집단이라고 예상할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1달러를 받은 집단이 실제로 이 과제에 대하여 더 재미있었다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연구자들은 1달러 집단이 '나는 과제가 지루하다고 생각한다'와 '나는 거짓말쟁이가 아니다' 사이의 인지 부조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그
과제를 좋아한다고 자신을 설득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20달러를 받은 집단은 큰 금액 때문에 거짓말을 했다고 자기 행동을 합리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인지 부조화를 경험하지 않았을 것이다.
페스팅거의 연구 이후 수십 년간, 많은 연구자가 인지 부조화가 태도 및 행동의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을 재검증하였다(Cooper, 2007). 많은 경우에 인지 부조화는 거짓말을 하는 쪽이 아니라 바람직하고 건강한 행동을 하는 쪽으로 이끌었다(Freijy & Kothe, 2013; Stone & Fernandez, 2008). 기본 생각은 좋은 태도와 나쁜 행동이 양립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행동을 더 좋게 바꾸도록 고무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대생에게 거울 앞에서 자신의 신체에 대해 높이 평가하도록 하는 등의 섭식장애와 일치하지 않는 행동을 하게 하였을 때, 그렇지 않은 여대생보다 섭식장애에 대한 태도가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Becker et al., 2010). 또한 재활용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자신이 때때로 재활용하지 않는 행동, 예를 들면 캔이나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지 않고 휴지통에 버리는 등의 행동한 것을 알려주어 본인의 인지 부조화를 알아차리도록 했을 때, 사람들의 재활용 행동은 더 높아졌다(Fried & Aronson, 1995). 유사하게, 재정의 책임을 맡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쓰지 않아도 될 돈을 지출했음을 카드 명세서를 보고 알아차리게 되면 보다 책임감 있게 돈을 사용하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Davies & Lea, 1995).
몇몇 연구자들은 심지어 인지 부조화의 신경학적 증거를 발견하였다. 참가자를 불편한 fMRI 스캐너에 넣은 후. 다음 참가자에게는 편안했다고 말해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이 과정에서 촬영된 fMRI 영상에서 참가자의 전두엽 특정 부위(전 대상 피질)가 활성화되었다. 이들 참가자 중 거짓으로 편안하다고 얘기하고 돈을 받은 사람은 돈을 받지 않고 거짓말을 한 사람이 활성화되었던 뇌의 부위가 활성화되지 않았다. 이는 돈을 받은 사람은 인지 부조화를 털 경험하였다는 것을 뜻한다(van Veen et al., 2009).
인지 부조화로 나타나는 태도 변화에 대한 대안적인 설명이 자기지각 이론(self-perception theory)이다. 자기지각 이론은 우리의 태도가 우리의 행동 전이 아니라 후에 형성된다고 주장한다(Bem, 1967). 사람들은 특정 행동을 하고 난 후, 행동 전에 자신이 어떤 태도를 가졌는지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생각해 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안전띠를 하지 않은 채 속도 위반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나는 안전보다 짜릿함을 더 좋아한다 결론을 내린다. 자기지각 이론은 `성공할 때까지 성공한 것처럼 행동하라'는 삶의 접근법과 패 일치한다. 즉 '여러분이 되고자 원하는 사람처럼 행동하라, 그러면 곧 그 사람이 될 것이다'라는 뜻이다.

성격 발달 단계
프로이트에 따르면, 어린 아동기의 경험이 우리의 성격을 형성한다. 그는 생의 초기에 부모가 아동과 상호작용을 하는 방식을 특히 강조한다. 그는 생의 추기를 심리성적 단계(psychosexual stage)라 불리는 몇 개의 시기로 구분하였다. 이 단계들은 성격 특징이 형성되는 생물학 바탕을 지닌 아동기의 5개 발달 단계이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각 심리성적 발달 단계는 각 시기에 아동의 삶에 핵심이 되는 특정 신체 부위에 집중되어 있다(Freud, 1905). 대체로 이동은 각 심리성적 단계를 성공적으로 통과한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면, 오래 지속되는 심리적 문제가 특정 심리성적 단계에서 성공적이지 못한 경험과 직접 연결되는 고착이 발생할 수 있다. 고착(fixation)은 특정 심리성적 단계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개인에게 지속되는 경향이 있고, 성인기까지 심리적 문제(그리고 아마도 성격 형성)를 일으킨다. 이는 마치 여러분이 현관 입구로 걸어가는데 털실로 짠 옷이 무엇인가에 걸린 것과 같은 것이다. 여러분은 계속 앞으로 가려 애쓰지만, 무언가에 걸려 있고, 여러분 스스로 그 털실을 풀기 전까지는 완전히 빠져나갈 수 없는 것이다(Westen, Gabbard, & Ortigo, 2008).

 

구강기
프로이트의 심리성적 발달 단계의 첫 번째 단계는 구강기(oral stage)인데, 이 단계는 출생
부터 18개월 정도에 해당하며, 수유 행동으로 인한 심리적 결과에 초점을 둔다. 어린아이들은 입을 통해 세상의 많은 것을 경험하며, 모유를 먹거나 분유를 먹는 것이 주 활동이다. 어린아이들은 부모가 음식에 대한 자신의 욕구에 대응하는 방식을 통해 타인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지 학습한다. 대부분은 부모가 아동에게 음식을 제공하며, 영아는 음식을 얻고자 요구할 때(울기) 음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학습한다. 그런데 만약 부모가 너무 자주 너무 많은 음식을 제공하면, 영아는 타인들(자신이 성장하면서 관계를 맺는 친구, 연인, 타인들)도 자신에게 그런 식으로 동일하게 대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정말 좋아! 그들은 언제나 내가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주네"와 같은 태도는 순진하고 지나치게 낙관적인 성격으로 이끌 수 있다. 반대로 부모가 음식을 거의 제대로 제공하지 않으면, 영아는 자라면서 다른 사람들도 자신에게 동일하게 대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 너무 싫어! 그들은 나를 배려할 줄 모르네"라는 이런 태도는 타인을 불신하고 지나치게 비관적인 성격으로 이끌 수 있다.

 

항문기
프로이트의 심리성적 발달 단계의 두 번째 단계는 항문기(anal stage)인데, 이 단계는 생후 18개월부터 약 3세까지 지속되며, 배변 훈련으로 인한 심리적 결과에 초점을 둔다. 배변 훈련은 모두 통제에 관한 것이다. 아동들은 이전 시기 기저귀에 배변했던 식으로 배변을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이 신체 기능을 통제하도록 처음으로 기대를 받는다. 실제로 배변 훈련은 이 나이의 아동들에게 가해지는 많은 자기통제 요구 중 하나일 뿐이다. 또한 아동들은 가만히 있고, 조용히 하고, 더 어린 아이 때 했던 것보다는 더 적절하게 행동하도록 요구받는다.
대부분의 부모는 아동에게 적절한 양의 통제 요구를 함으로써 이런 요구를 잘 다룬다. 그러나 과잉 통제나 과소 통제를 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나치게 많은 통제를 요구하는 부모는 아동으로 하여금 모든 것에 완벽해지고자 하는 데 지나친 관심을 갖게 만든다. 완벽에 대한 요구는 배변 훈련에서 시작하여 방을 청소하는 것으로 확장되며, 아동이 성장하면서 개인위생, 계획 지키기, 그리고 삶의 모든 영역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 결국에 가서 이 아동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통제하려는 강박적 욕구에 지배되는 '완벽 중독자' 어른이 된다. 이와 반대 극단으로 자녀에게 요구하는 것이 거의 없는 부모는 아동에게 통제는 중요하지 않은 것임을 가르친다. 이 태도는 배변 훈련뿐만 아니라 어질러진 방, 지저분한 외모, 뒤죽박죽 계획을 포함하여 삶의 다른 모든 영역이 엉망이 되도록 만들 수 있다.

 

남근기
프로이트의 심리성적 발달 단계의 세 번째 단계는 남근기(phalic stage)인데, 이 단계는 약
3세부터 6세까지 지속되며, 이성 부모를 향한 애정의 심리적 결과에 초점을 둔다. 프로이트는 학령 전 아동이 이성 부모와는 특별한 관계를 맺으려 하지만, 동성 부모는 자신의 경쟁자로 본다고 가정하였다. 소년의 경우에 해당하는 것을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로 칭하였는데, 이는 어머니를 열망하고 아버지를 미워하는 아동기 경험이다. 여성의 경우에 해당하는 것을 프로이트는 엘렉트라 콤플렉스(Electra complex)로 칭하였는데, 이는 아버지를 열망하고 어머니를 미워하는 아동기 경험이다. (두 용어 모두 그리스 신화에서 빌려온 개념이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신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자 하는 아동의 욕망에 잘 대응하지만, 이에 대해 관심이 지나치거나 거의 없게 반응하는 부모는 아동에게 자기 가치와 관련된 심리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아동과의 관계에 투자하기 위해 배우자를 포함하여 모든 것을 포기하는 부모는 아동의 자기 가치를 지나치게 부풀리게 된다. 이런 아동은 성장하여 건강한 자기 가치감으로 자신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속이는 지나치게 과장된 허황한 환상을 지닌 어른이 될 수 있다. 반면, 부모와 특별한 관제를 바라는 아동의 소망을 무시하는 부모는 아동의 자기 가치감을 축소한다. 이 아동들은 성장하여 자주 자신의 가치를 낮게 보고 자신감이 모자라고 불안정감을 느끼는 성인이 된다.
프로이트는 남근기의 성공은 동일시(identification)로 드러난다고 생각하였다. 동일시는 아동이 이길 수 없는 동성 부모를 따라 하는 것이다. 단순하게 말하면, 아동은 자신이 열망하는 부모는 이미 힘이 너무 강하여 자신이 이길 수 없는 적인 동성 부모에 의해 소유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다음 아동은 "당신을 이길 수 없다면, 그러면 적과 함께하면 되지"라는 태도를 보인다. 소년은 아빠의 귀여움을 받는 피보호자가 되기로 작정한다. 소녀는 엄마의 피보호자가 되기로 작정한다. 이런 식으로 소년과 소녀는 동성 부모와 닮은 성인으로 발달할 수 있다. 결국에 가서는 자기의 특별한 이성 상대를 찾게 된다.

 

잠복기
프로이트의 심리성적 발달 단계의 네 번째 단계는 잠복기(latency stage)인데, 이 단계는 초등학교 내내 지속되어, 성적 욕구가 발현되기 전인 사춘기 전까지 지속된다. 아동의 에너지는 일차적으로 프로이트의 심리성적 발달 단계의 다른 단계에서 두드러진 성적인 주제나 신체적 주제와 관련 없는 학교와 과제들에 초점을 둔다. (단계의 이름이 의미하듯, 아동의 성적 욕구는 이 시기에는 잠복해 있다) 그 결과, 잠복기 동안 발생하는 심리적 결과는 상대적으로 거의 없으며, 프로이트는 이 단계를 그의 저서에서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다(Etchegoyen, 1993).

 

성기기
프로이트의 심리성적 발달 단계의 다섯 번째 단계는 성기기(genital stage)인데, 이 단계는
사춘기부터 성인기 내내 지속되며, 성숙한 성인의 성적 관계에 초점을 둔다. 프로이트는 성격은 성기기로 들어올 때까지 이미 형성된다고 제안하였다. 프로이트는 이전 단계들(특히 처음 세 단계)을 성공적으로 지나온 사람들이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프로이트에게 성공은 이성 상대와의 장기적 애정 관계이다. 반대로 이전 단계에 고착하였던 사람들은 힘겹게 나아갈 것이다.

방어기제

 

때때로 자아에 의해 형성된 타협은 아주 단순하다. 만약 원초아가 큰 케이크 조각을 먹고 싶다고 하면, 초자아는 안 된다고 말하며. 자아는 조금 작은 조각을 먹자고 한다. 그런데 자아는 원초아-초자아 갈등을 다룰 수 있는 보다 독창적인 방안을 사용하기도 한다. 프로이트와 그의 추종자들(그의 딸 안나 프로이트를 포함)은 이러한 많은 방법을 확인하였고, 원초아와 초자아 간 갈등을 다루기 위해 자아가 사용하는 기법을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로 칭하였다. 어느 개인이 특정 방어기제에 크게 의존하는 경우. 그 방어기제는 개인의 성격에 영향을 주거나 주도할 수 있다(Dewald, 1964: Freud, 1905, 1936; Sandler & Freud, 1985).
예를 들어 자기 여자 친구 민디가 자신을 배신하려 한다고 반복적으로 비난하는 릭을 생각해 보자. 그런 증거가 전혀 없고, 민디도 계속 부정하지만, 릭은 그대로다. 민디는 그를 싫어하게 되고 적극적으로 그를 떠나려고 한다. 프로이트는 민디가 자신을 속이려 한다고 믿는 릭의 신념은 실제로는 릭의 무의식 안에서 '릭이 여자 친구를 배반하고 싶어 한다'라는 원초아 충동에서 시작했다고 주장할 것이다. 물론 그의 초자아는 그런 충동을 부인하는데("배신은 나쁜 거야!"), 이는 그의 자아에게 원초아 대 초자아 갈등 결과를 해소하도록 하는 임무를 남긴 것이다. 릭의 자아는 투사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하는데, 이는 자아가 릭 안에 그런 충동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대신 배신하고 싶은 원초아 충동을 다른 사람에게 있다고 투사하는 것이다. (옛날식 영화 프로젝트를 생각해보라. 영화필름이 스크린에 투사되지만 실제 그 영화필름은 프로젝트 안에 있다.) 원초아 대 초자아 갈등을 해소하려는 시도에서 릭의 자아는 '나는 배신하고 싶다'가 '그녀가 배신하려고 한다'로 바뀐 것이다.
이 예가 보여주는 것처럼, 항상 투사를 방어기제로 사용하는 사람은 신뢰할 수 없는 편집형 성격이 발달할 수 있다. 원초아 대 초자아 갈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다루는 다른 방어기제들이 있다. 예를 들어 상사에계 화가 난 남자가 그 상사를 욕하는 대신 상사가 똑똑하다고 칭찬하는 경우처럼 자아가 반동 형성을 사용하는 경우는 원래의 충동과 정반대로 행동하는 짓이다. 대치는 자아가 원초아 충동을 보다 안전한 다른 목표물로 옮겨 가는 것이다. (이 방어기제는 종종 '강아지 발로 차기' 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방어기제이다.) 예를 들어 자신의 여성 코치를 신체적으로 희롱하고 싶은 남자 운동선수는 그녀에게로 향한 공격성을 변경하여 그럴 이유가 없는 동료에게 싸움을 건다. 정신역동 이론가들은 승화를 가장 성공적인 방어기제의 하나로 간주한다. 대치와 유사하지만 승화는 원초아 충동을 실제로 다른 사람을 돕는 방향으로 재설정한다(Gabbard, 2005; Karon & Widener, 1995).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고 싶은 원초아 충동을 치과 의사라는 직업으로 전환한 여성을 생각해 보자. 그녀는 타인에게 고통을 주지만, 타인을 이롭게 하는 방식으로 한다. 프로이트와 그의 추주종자들에 의해 제안된 많은 방어기제에 대한 설명과 예가 제시되어 있다.
프로이트의 마음에 관한 세 가지 구성요소에 관한 마지막 지적은 이 요소들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기억하게 할 것이다. 프로이트는 독일어로 저술하였으며, 그의 저서는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그의 아이디어가 영어로 번역될 때, 번역자는 프로이트의 세 가지 구성요소에 대한 이름으로 라틴어인 id(원초아), superego(초자아), ego(자아)를 선택하였다. 만약
번역자가 라틴어 대신 억지로 일상적 영어 단어를 고집했다면, id는 it, 또는 각자의 내면에 있는 어떤 것이 되었을 것이다[그(he)나 그녀(she)가 아닌 그것(it)-인간이 아닌 동물을 칭하는 것처럼] 그리고 superego는 above-me로 되었을 것인데, 이는 각 개인보다 위에 있는 힘을 가진 것에서 나오는 규칙이나 제한을 의미한다. ego는 me로 번역되었을 것인데, 이는 양쪽에 있는 원초아와 초자아의 두 가지 강력한 힘 간을 타협하는 개인을 의미한다(Karon & Widener, 1995; Truscott, 2010). 달리 말하면, 프로이트는 우리의 자아를 우리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었는데, 이는 우리의 자아가 갈등을 대처하는 방식이 주로 우리의 성격을 규정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방어기제의 유형

 

방어기제는 일반적으로 개인이 심리-정신적 안정, 안전을 위해 사용하는 심리적 도구들로 중복될 수 있다. 평소에는 정상적인 방어기제를 사용하다가도 심리적인 고통(불안)에 처하면 흔히 비정상적인 방어기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성숙한 인격이어도 병리적, 혹은 미성숙한 방어기제를 사용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도피, 부정(denial), 억압과 억제(repression), 동일시와 승화(sublimation), 보상(compensation), 투사(projection), 전이(displacement), 전위(치환: 원래의 불안 대상보다 위협이 적은 다른 대상으로 충동을 표현하는 방향을 바꾸는 것)가 있으며 고착(fixation), 합리화(rationalization), 반동형성, 퇴행(regression), 해리(dissociation), 주지화(intellectualization) 등이 있다.

성격의 구조
프로이트는 성격이 마음의 세 가지 구성요소인 원초아, 자아, 초자아의 상호작용의 부산물이라고 생각하였다. 이 세 구조가 전부 다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부분적으로라도 무의식적 마음속에 숨겨져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프로이트는 이 세 가지 요소가 우리가 통제할 수 없거나 직접 관찰할 수 없는 계속되는 싸움에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그는 이 싸움이 우리가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고, 행동하는 방식, 즉 바로 우리의 성격을 상당히 결정한다고 확신하였다(Freud, 1923, 1932; Kernberg, 2004; Moore & Fine. 1990; Skelton, 2006).

정신분석에 관한 연구는 프로이트(Freud)가 히스테리의 심리적인 원인 규명과 치료 기법을 연구하면서 시작되었다. 프로이트는 역동적 정신 구조 모델에서 정신을 세 가지로 구분했는데, 먼저 자신의 욕망에 따라 행동하려고 하며 본능적이고 쾌락을 추구하는 상태인 원초아(id), 현실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행동이나 정신을 검열하고 현실적인 상황에 맞춰서 논리적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자아(ego), 도덕적 행동 지침으로 행동을 정제해 주는 초자아(superego) 등이다. 또한 프로이트는 성격 발달을 심리성적 발달과 함께 설명했는데,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생식기 등 다섯 단계로 나누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신 역동 이론 [psychodynamics]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원초아
첫 번째 요소 원초아(id)는 성과 공격성처럼 가장 원초적이고 생물학적인 것에 근거를 둔 충동을 발생시키는 마음의 동물적 측면이다. 원초아를 이해하기 위해 오로지 본능적 충동에 이끌려 심리학과 강의실 밖 복도를 배회하고 있는 야생 곰 한 마리를 상상해 보라. 그 곰은 지금 배가 고프다. 자신의 배고픔에 대해 이 곰은 어떻게 행동할까? 몇몇 학생들에게 가방에 먹을 만한 스낵이 있는지 친절하게 물어볼까? 아니면 그 곰은 지폐를 꺼내 자판기에 집어넣을까? 절대 그럴 리가 없다. 그 곰은 학생들의 샌드위치를 집어삼키고 아마도 학생까지 집어삼킬 것이다. 곰은 자판기 유리를 부수고, 이빨과 발톱으로 물건을 끄집어내어 안에 있던 각종 껌, 막대사탕, 미니 도넛 등 모든 것을 잔뜩 먹을 것이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이 모든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후에 사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프로이트는 우리 각자는 이 야생동물의 본능과 똑같은 충동을 일으키는 원초아에 의해 이끌린다고 믿었다. 실제로 그는 원초아가 마음 중 출생 시 존재하는 유일한 요소라고 주장하였다. 스스로 이전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신생아가 이런 식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절대 없을지 모르지만, 이를 부정하기가 어렵다. 어린아이들은 오로지 자신의 즉각적 욕구 때문에 지배되는 것으로 보인다. 신생아는 음식, 새 기저귀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가 있을 때. 그 순간 기분을 좋게 해줄 것을 얻기 위한 이기적 시도로 비명을 지르고 울부짖는다. 즉각적 만족을 얻도록 원초아를 안내하는 힘인 쾌락 원리가 어린 아동의 행동을 전적으로 몰아간다(Moore & Fine, 1990). 그러나 아동이 성장하면서, 이들은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멈추고 보다 신중하고 사회적으로 적절한 행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되나요?

초자아
아동이 자라면서, 아동을 돌보는 사람들, 특히 부모는 점진적으로 아동들이 자신의 원초아 충동을 계속 점검하도록 기대하기 시작한다. 양육자들은 아동들에게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무엇이 용납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지 가르친다. 이런 지침은 결국에는 아동들의 마음에 한 부분이 된다. 따라서 타인들의 도움으로 아동들은 규칙, 제한, 도덕성을 부여함으로써 원초아를 반대하는 마음의 부분에 해당하는 초자아(superego)를 발달시킨다. 다른 아이의 손에 있는 장난감을 낚아채는 걸음마 시기의 아이는 부모(또는 아이 돌보미, 유치원 교사, 할머니 등)에 의해 "스티븐, 안 돼. 친구 장난감을 빼앗는 것은 나쁜 거야. 친구한테 다음번에 네 장난감과 바꾸어 놀아도 괜찮은지 물어봐" 등 행동을 인정하지 않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 스티븐은 이런 말을 반복해서 듣게 되면서, 이 내용은 특정 상황에서 그렇게 지도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관계없이 그가 지니게 되는 자신의 행위 기준(일종의 당위적 기준)이 된다. 스티븐은 주변 사람들의 인정을 얻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인정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프로이트의 초자아 개념은 보다 일반적 개념으로 우리의 행위가 용납할 수 있는 것인지를 구분해 주는 내적 검증자에 해당하는 양심의 개념과 일치한다.

자아
강력한 원초아 충동의 흐름을 반대하는 초자아의 임무는 어려운 것임이 틀림없다. 즉각적 만족을 추구하려는 원초아 충동과 이에 대한 초자아 제약 간의 이러한 경쟁은 마음에 끊임없는 갈등을 일으킨다. 프로이트는 이 갈등이 마음의 세 번째 요소인 자아(ego), 즉 원초아와 초자아 간의 갈등을 현실적으로 해결해 주는 중재자로 작용하는 마음의 부분에 의해 관리된다고 생각하였다. 자아는 타협한다. 자아의 역할은 원초아와 초자아 둘 다 충족시킬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며, 또한 현실 세계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다(Gabard,2005). 자아는 개인을 합리적이며 현실에 근거한 행동으로 안내하는 힘인 현실 원리를 따라 작동한다.

무의식

 

프로이트는 성격 분야의 많은 주요 개념에 영향을 주었지만, 가장 핵심적인 것 하나가 개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정신활동인 무의식(unconsciousnes)이다(또한 무의식적 마음(unconscious mind)으로도 알려져 있음). 오늘날은 무의식이란 용어는 흔한 것이지만, 프로이트가 이 개념을 도입한 그 당시에는 급진적인 생각이었다(Kernberg, 2004; Lane & Harris, 2008). 프로이트 시대에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우리 마음 안에 우리 의식 밖에서 진행되는 활동이 있음을 알지 못하였다. 프로이트는 사고, 충동, 소망 등 이런 무의식적 활동이 의미 없거나 무시할 만한 것이 아님을 주장하였다. 이 무의식적 활동은 강력하게 우리를 추진시키고 사고와 행위에 영향을 주며 우리의 삶에 영향을 준다(Karon & Widener, 1995; Kris, 2012).

 

프로이트에 따르면 무의식의 영향은 매우 지대하여 달리 설명할 수 없는 행위를 설명할 수 있다. 달리 말하면, 우리가 행하는 '무작위적인' 것은 전혀 무작위적이지 않다. 이 행위들은 무의식적 사고, 소망 또는 충동에 의해 발생한다. 프로이트는 모든 사고와 행동, 심지어 우연적이고 마음대로 보이거나 실수로 보이는 행동조차 심리적 힘으로 결정된다는 이 아이디어를 심리적 결정주의(psychic determinism)라고 칭하였다. 예를 들어 오늘 중요한 발표를 하는 영업 사원 제이슨을 가정해 보자. 그는 고객과의 미팅에 가기 위해 자동차에 타면서 구두끈이 풀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제이슨은 어깨에 걸쳐 있던 노트북이 들어 있는 가방을 땅바닥에 내려놓고, 주저앉아 신발 끈을 맨다. 그런 후 바닥에 있는 노트북 컴퓨터를 내버려둔 채 자동차를 타고 출발하였다. 그런데 제이슨이 자신이 그렇게 행동한(그는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노트북 컴퓨터가 필요함) 이유를 의식적으로 파악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그가 그렇게 행동한 이유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그 이유는 제이슨의 무의식 속에 있다(Cabaniss et al., 2011; Rycroft, 1968). 아마도 제이슨의 마음 깊은 곳에서는 오늘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두려워하고, 필사적으로 그것을 피하고 싶었을 수 있다. 아니면 아마 그가 다소 자각하지 못하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혐오가 있고, 따라서 엉망이 된 프레젠테이션이 그를 해고 당하게 하여 어쩔 수 없이 다른 직업을 찾게 하여, 어느 정도 자신이 원하는 것과 일치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


제이슨의 실수가 보여주는 것처럼, 무의식은 여러분이 숨기고 싶어 하는 재료를 막아내려는 작업을 언제나 완벽하게 제지하지는 않는다. 때때로 그런 무의식적 재료는 여러분의 말이나 행동의 실수를 통해 드러나게 된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실수를 프로이트식 실수(Freudian slips)라고 부르는데, 이는 무의식적 사고나 소망을 드러내는 언어적 실수나 행동적 실수이다. 여러분이 오래된 TV쇼의 제니퍼 애니스톤 팬이라면, 레이첼 역을 맡고 있는 그녀와 로스(데이비드 쉼머가 연기)가 시트콤이 시작된 이후 서로 강렬하게 좋아하는 감정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로스가 다른 여성(에밀리)과 결혼하는 장면에서, 결혼 서약을 하면서 멍하니 자기 신부를 레이첼이라고 부른다("나 로스는 레이첼 당신을 아내로 맞는다.").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듯이, 에밀리는 로스가 결혼식에서 조금 전에 했던 말을 의미 없어 보이는 실수로 웃어넘기지 않는다. 그 결혼식을 시청하는 모든 사람이 그랬던 것처럼, 에밀리는 로스의 말은 자신의 신부가 에밀리 대신 레이첼이 되길 심층에서 소망했던 로스의 무의식을 반영하는 프로이트식 실수에서 나온 것을 정확하게 알았다.

 

심리학자들은 때때로 스스로 프로이트식 실수를 범하곤 한다. 내가 했던 개인 치료에서 나는 여러 번 나를 무능하다고 고발했을 뿐만 아니라 면담 약속 전주에 나를 고발할 것이라고 위협했던 성질이 고약한 내담자 커티스와 예약되어 있던 아침 9시 그와의 면담을 위해 내 사무실에 도착한 적이 있었다. 나는 예약 시간보다 20분 일찍 도착하여 늘 하는 방식대로 옆문을 통해 사무실로 들어가, 불을 켜고, 대기실 방문을 열고, 내담자가 오길 기다리는 식으로 했다. 그런데 9시까지 그는 도착하지 않았다. 나는 잡지를 보고 있었다. 9시 5분, 10분, 15분이 지나 9시 20분이 되어도 커티스는 오지 않았다. 그때 전화벨이 울려 전화받았다. 화가 난 커티스는 전화에서 다음과 같이 고함을 쳤다. -당신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나 지금 당신 사무실 밖에서 20분을 기다리고 있는데. 망할 놈의 문이 잠겨 있잖아!* 그 순간 나는 알았다. 내가 대기실 문을 연다는 것을 잊어버렸다는 것을. 나는 내담자를 상담하기 위해 내 사무실로 들어가 사무실을 여는 방식을 수천 번 이상 반복했었다. 이번이 내가 이런 실수를 한 유일한 경우였으며, 또한 커티스가 내 첫 번째 내담자였던 유일한 날이었다. 우연의 일치일까? 사고일까? 프로이트는 다르게 생각했음에 틀림없다. 대기실 문을 열지 않은 나의 실수는 커티스로부터 멀어지고 싶었던 나의 무의식적 소망을 드러낸 것이다. (물론 커티스에 대한 나의 실수나 결혼식에서 로스가 한 실수가 틀림없이 프로이트식 실수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것이 사실일 수 있으나, 그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타당한 방식이 없고, 그것이 사실이거나 틀렸다는 것을 지지하는 자료 수집 방식도 없다. 과학적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검증할 수 없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프로이트 이론의 주요 단점이다.)

성격의 정의

 

성격(personality)은 개인의 사고, 감정, 그리고 행동의 고유하고 안정된 방식이다. 성격은 우리들의 심리적 지문과 같다. 우리들을 다른 사람들과 구분해 주고 오래도록 함께하는 고유한 특성들의 집합이다. 예를 들어 우리들이 몇 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나 친척과 함께 있게 되었다면, 우리들은 성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한참 떨어져 지냈어도 그 사람들이 우리들을 놀라게 할 만한 것이 거의 없다. 머리 모양이 바뀌고, 체중이 줄거나 늘고, 주름이 생기는 등 일부 외모가 변했을지라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는 변화가 거의 없다. 개인의 경향성과 성향 그리고 세상을 대하는 독특한 방식인 성격은 일반적으로 그대로 남아 있다(Anusic & Schimmack, 2016).
흥미로운 한 연구에서는 상당한 시간이 지남에도 안정된 성격이 어떻게 유지되는지 보여준다(Nave et al., 2010). 연구자들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하와이 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의 성격을 평정한 것을 발견하였다. 이 성격 평정은 1959~1967년 사이에 이루어진 것이었다. 40년 후 연구자들은 이 학생들 중 144명을 찾아 성격 평가를 실시하였는데, 이 평가에는 표준화된 평가 척도 사용에 잘 훈련된 관찰자들이 녹화된 비디오 면접을 채점한 것이 포함되어 있었다. 결과는 참가자의 성격은 많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말이 많던 아동은 성인이 되었을 때 말이 많았으며, 적응을 잘하던 아동은 40년 후에도 새로운 상황에 잘 대처하였고, 겸손한 아동은 현재도 겸손하였으며, 충동적 아동은 40대와 50대가 되어도 자발적으로 행동하였다. 유사한 결론이 다른 연구에서도 나왔는데, 거의 1,000명의 사람들을 3세 때 측정하고 26세 때 다시 측정한 연구도 포함되어 있다(Caspi et al., 2003). 결론을 내리자면, 심리학자들이 성격을 이해하는 방식이 아래 문장을 통해 잘 드러난다.

성격은 개인 안에 있다…. 수년이 지나도 동일한 개인은…. 동일한 사람으로 남아 있다.(Nave et al., 2010, p. 333)

 

성격에 미치는 생물학적 역할

 

일부 사람들은 개인이 특정 성격을 갖는 이유는 그 성격을 갖고 태어나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이 생각은 일부는 확실히 맞다(Bouchard, 2004; Floderus-Myrhed et al., 1980; Kendler et al., 2009; Krueger, 2008). 출생 때부터 성격의 일부 측면은 유전적 영향이 뚜렷하다(DeYoung & Allen, 2019; Fish rt al., 1991; Rothbart et al., 2000). 여러분이 신생아를 볼 기회가 있다면 이것을 직접 알게 될 것이다. 어떤 신생아는 활달하고, 어떤 신생
아는 느릿느릿하다. 어떤 신생아는 신경질적이고, 어떤 신생아는 순하다. 어떤 신생아는 다른 사람들에게 매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어떤 신생아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이런 차
이는 신생아에게 영향을 출 수 있는 경험을 하기 전, 태어난 지 하루 만에도 분명하게 나타난다.
쌍둥이 연구와 입양아 연구 역시 성격에 미치는 생물학적 영향을 보여준다. 이 연구들은 유전(선천성)과 환경(후천성)이 성격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행동 유전학(behavioral genetics) 분야 연구에서 나온다. 많은 행동유전학 연구는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가 유전자의 일부만 동일한 이란성 쌍둥이보다 여러 성격 특질에서 서로 일치할 가능성이 높음을 발견하였다(Loehlin & Nichols, 1976; Pedersen et al., 1988; Segal, 2011; Tellegen et al., 1988). 함께 양육되었든 아니면 출생 후 분리되어 따로 양육되었든 이 현상은 사실로 나타났다. 여러 입양 연구 역시 유전자가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자들은 일관되게 입양아들이 양부모보다는 친부모와 성격이 더 비슷함을 보고하고 있다(Daniels & Plomin, 1985; Pedersen et al., 1991: Rhee & Waldman, 2002). 이런 현상은 매일 양부모와 함께 지내고 친부모와는 결코 만나지 못한 입양아에게조차 나타난다.
쌍둥이 연구는 유전이 성격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Jang et al., 1996). 일란성 쌍둥이 그래프가 이란성 쌍둥이 그래프보다 훨씬 더 높음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동일한 유전자를 공유하는 쌍둥이는 유전자의 반만 공유하는 쌍둥이보다 성격 특성에서 일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유전자가 동일한 일란성 쌍둥이들의 상관계수가 1.0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쌍둥이 연구를 통한 상관에 관한 중요한 사실은 그 어느 것도 최대 상관계수인 1.0에 가깝지 않다는 것이다.

유전이 성격을 전부 결정한다면, 즉 모든 것이 생물학에 영향을 받는다면, 일란성 쌍둥이의 상관은 1.0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란성 쌍둥이의 상관 역시 지금보다 높아야 할 것이다. 이것이 많은 연구자들이 성격의 약 50% 정도가 유전 때문에 결정된다고 추정하는 이유이다(Nettle, 2007; Tellegen et al., 1988). 50%는 매우 높은 수치지만, 50%가 된다는 것은 생물학보다 성격에 더 많은 것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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