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팬 증후군에 관한 고찰

피터 팬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동화에 나오는 피터 팬은 어른 사회로부터 '공상의 섬'으로 떠나, 이 꿈나라에서 모험하는 영원한 소년이다. 피터 팬 증후군은 육체적으로는 성숙했지만 남기 바라는 심리를 가리키는 것으로 1983년 미국 심리학자 맨 차이러 박사가 이라는 책에서 처음 사용했다. 197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서는 어른들의 사회에 끼어들지 못하는 어른 남성이 대량으로 발생하기 시작하여, 이들 남성이 보여주는 마음의 증후군을 설명하기 위해 임상 심리학자인 댄 카일러 박사가 피터팬 증후군이란 용어를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남녀와 관계없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자신감 부족, 무책임, 무기력증 같은 양상을 설명하는 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 피터 팬 증후군은 전 사춘기에서 청년기에 이르는 각 발달 단계에서 그 기본 증상을 차례로 나타낸다.
첫째, 초 사춘기(초등학생중학 저학년 정도): 무책임나이로는 다 컸지만 어린이로 있고 싶기 때문에 자기 일을 스스로 할 능력이 모자라 책임 있는 행동을 싫어한다.
둘째, 전 사춘기(중학생 정도): 불안겉으로는 맹랑하게 행동하고 있지만 마음속으로는 언제나 불안으로 흠칫한다. 여기에 무책임이 가해지면 자기는 본래 게으름뱅이라든가 틀려먹은 인간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셋째, 중 사춘기(중학 고학년
고교생): 고독사람들을 끌어모으거나 그룹에 끼어들려고 한다. 그리고 따돌림받는 것이 무엇보다 두려우며 주제성이 모자라고 유행에 약하다. 넷째, 사춘기 중기/후기(고교 고학년대학생): 성 역할의 갈등남자다움에 구애받으면서도 여성에게는 항상 모성의 역할을 원한다.
다섯째, 청년기(대학생): 나르시시즘
자신의 완전함을 필요 이상으로 추구하고, 이를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자기만의 세계로 도망쳐 자기만족에 빠진다.
여섯째, 청년기 후기(대학생사회인): 남존여비 지향에 향 화촌 효 베)여성에 대하여 이해성 있는 페미니스트를 자처하지만, 실제로는 책임을 모두 여성에게 떠넘긴다.
일곱째, 20대 후반30대(사회인): 사회적 불응성통상적으로는 무기력증과 같은 형태로 나타나 자기 자신에게도 싫증이 나버린다. 이와 같은 피터 팬 증후군이 출현한 사회적 배경으로는, 가정의 불안정, 학교 교육 및 가정 교육의 기능 저하와 함께 미국에서의 페미니즘 정착에 따른 여성, 특히 주부들의 자립을 최대의 요인으로 들 수 있다.
피터팬 증후군의 대표적인 행동 양식이 졸업 기피증이다. 요즘은 여학생도 4년 안에 대학을 졸업하는 경우가 드물 만큼 휴학이 보편화되어 있다. 교육부(2013)가 조사한 전국 161개 대학 166만 6,749명의 재학생 중 30.5%인 50만 8,647명이 휴학을 하였다. 그중 절반 이상이 입대를 위한 휴학과 가정 형편이 어려워졌거나 외국 유학, 연수 등을 이유로 일반 휴학도 38.1%에 달했다. 알바몬(2018)에 따르면 국내 4년제 대학교 재학생 1,726명 중 40.8%(521명)가 1학기에 휴학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2018). 예를 들어, 부모로부터 학자금을 지원받지 못할 정도의 형편이 아니라면, 휴학을 한 뒤 취업에 필수라는
어학연수나 배낭여행을 하는 게 관례가 됐다. 물론 비용은 대부분 부모 부담이다. 휴학한 만큼 졸업이 늦어지니 부모에게는 이중 고통이기도 하다. 또 뚜렷한 목표도 없이 전공을 바꿔가며 공부만 계속하는 '학위 사냥꾼'들도 피터팬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들은 공부한다는 핑계로 모든 책임으로부터 벗어나 유예기간을 늘려나간다. '졸업하고 갈 데가 없으면 대학원 가면 되지'라 기나 '유학이나 가버릴까?'또는 유학하러 가서도 쉽게 대학을 옮길 수 있는 점을 이용해 끊임없이 옮겨 다니며 유학 기간을 연장하기도 한다. 심지어 멀쩡하게 직장을 다니다가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때려치우고 '복귀 홈'을 선언하기도 한다.

아이 같은 어른의 문제는 오래전부터 존재했고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2000년대 이후 대한민국 국내에서도 그 증가세가 부쩍 눈에 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피터팬 증후군의 악화로 정신과 치료받는 경우가 늘고 있고, 그런 자녀의 부모가 정신과 상담받는 사례도 많다는 것이다.

2011년 9월 한림대성심병원 전 덕인(정신과) 교수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들어 병원에 찾아오는 20~30대 환자 중에 이런 (아이 같은 어른) 특성의 환자가 많이 늘었다”라며 “특히 20대 남자가 처음 환자로 올 경우엔 과반수가 이 같은 유형에 해당한다”라고 말했다. 인천나누리병원 김혜남(정신과) 박사도 “상담 건수 등을 분석해 보면 아이 같은 어른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어른아이의 증가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큰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어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성의학 전문가인 강동우 박사는 2011년 9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수준의 피터 팬 증후군은 내버려둘 경우 중년 이후의 삶이 더욱 순탄치 못하다”라며 “방치된 피터 팬 증후군 환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사회적 무기력증이 자신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져 비극적인 말년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신과 전문의인 이나미 박사는 “(어른아이의 증가는) 사회적 생산성 저하의 원인이 된다”라며 “결혼을 꺼리는 탓에 가족 해체나 저출산 등의 사회적 부작용도 커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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