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뇨증

 

유뇨증(enuresis)은 신체 발달상 배뇨의 조절이 가능한 나이인 3~5세가 지났는데도 의도적(intentional)으로 혹은 불수의적(involuntary)으로 배뇨를 조절할 수 없는 질환을 의미한다. 즉, 소변을 적절히 가리지 못하는 장애로 보통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므로 흔히 야뇨증이라고 한다. 유뇨증에 대한 우리나라의 관습은 오줌을 싸는 아이에게 이웃집에 가서 소금을 얻어오게 하였으며, 이는 오줌싸개 아이가 이완된 정신을 가다듬게 하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과도한 긴장이나 불안을 안겨주어 증상이 악화하며, 신경계의 미성숙 등 여러 기질성 원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설명되는 유뇨증에 대한 부모들의 그릇된 관점과 이에 따라 아이들이 받을 수 있는 정서적인 영향을 엿볼 수 있기도 하였다(이세종, 1991).

 

5세 아이의 경우 유뇨증의 유병률은 남자가 7%, 여자가 3%이며, 10세에서는 남자가 3%, 여자가 2%이고, 18세경에는 남자가 1%이며, 여자는 더 드물게 나타났다. 이러한 유뇨증은 기질적 원인이 없는 기능성 장애(funcional impairmen)를 말한다. 미국 정신의학회 진단 기준 편람 제5판(DSM-5)에 의하면 5세 이상의 아이에서 3개월 이상의 연속적인 기간 동안 적어도 일주일에 2회 이상의 유뇨증을 보이고, 사회생활, 학업 및 기타 중요한 생활 영역에서 위축되거나 기능장애를 보이는 상태로써 약물이나 신체질환에 의하지 않은 경우가 해당한다(APA,1994; Mikkelsen, 1995).

 

유뇨증은 임상적으로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구분된다. 일차성 유뇨증(primary enuresis)은 태어나서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 배뇨 조절을 한 번도 획득하지 못한 경우로서 전체 유뇨증 환자의 75~80%가량을 차지하며, 적어도 6개월 연속으로 밤에 자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차성 유뇨증(secondary enuresis)은 어느 시점에서 소변을 가리다가 사회 환경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인하여 다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 배뇨조절을 획득한 후 적어도 6개월 이상의 기간 동안 전혀 유뇨 증상이 없다가 다시 유뇨증상이 발병하는 경우가 15~20%를 점유한다(Mark & Frank, 1995). 이러한 유뇨증이 밤에만 유뇨증상이 존재하는 야간형(nocumal only), 낮에 존재하는 주간형(dhurnal omly, 밤과 낮 구분 없이 나타나는 주. 야간형(nocturnal and diuma) 유뇨증으로 구분된다.


유뇨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중추신경계의 미성숙, 방광의 부분적 기능장애, 요 농축 능력의 장애 자발적 배뇨를 할 수 없을 정도의 낮은 반관용적·심리·사회적 스트레스, 심리적 갈등, 부적절한 대소변 훈련이 유뇨증의 유발과 관련된 것으로 설명하였다. 또한 심리·사회적 스트레스도 유뇨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알려졌다. 이는 짧은 기간에 동생의 출생, 어린 나이에 병원 입원, 부모의 이혼이나 사망, 유치원과 어린이집 입학, 부모의 잦은 이사 등이 있었던 후에 유뇨증이 유발되는 정우가 나타났다. 정신분석학에서는 부모에 대한 불만과 두려움, 분노, 불안 애착 등의 억압된 정서적 감정이 유뇨증이라는 수동 공격적인 복수의 행태로 나타난다고 보고 복수성 유뇨증이라고 명명하기도 했다(권석만, 207). 하지만 이러한 유뇨증은 대체로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고쳐지는 경우가 있지만, 일부 아동은 심각한 정신적·심리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며, 이는 나중에 대인관계와 학업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은 불수의적이지만 때로는 의도적이기도 하다. 단지 밤에 잠잘 때만 오줌을 싸는 야간형이 가장 흔한데, 전형적으로 밤의 초기 3분의 1 기간에 일어난다. 종종 빠른 안구운동(REM) 수면 단계 중에 일어나며, 아동은 소변보는 행위와 관련된 꿈을 기억하기도 한다. 주간 야뇨증은 남아보다 여아에게 흔하고 9세 이후에는 흔하지 않다. 주간 유뇨증은 두 부류가 있다. 한 부류는 충동성 실금으로 갑작스러운 충동 증상과 방광 검사에서 배뇨근의 불안정한 특성이 있는 유뇨증이다. 다른 한 부류는 회피성 지연형으로 실금이 있을 때까지 배뇨 충동을 의식적으로 지연시키는데, 때때로 이는 사회적 불안이나 학업 또는 놀이에 열중하기 위해 화장실 가기를 꺼리는 유뇨증이다. 후자가 파괴성 행동 증후를 더 많이 보인다.

 

유뇨는 수업이 있는 날의 이른 오후에 가장 흔하게 일어난다. 유뇨증에 따르는 손상의 정도는 아동의 사회활동의 제한(예, 야영에 부적격함), 아동의 자존심, 친구들에 의한 사회적 배척, 돌보는 사람의 분노, 처벌 및 거부에 의해 영향받는다. 유뇨증의 유발 원인으로는 가족적 원인, 방광의 기능 장해, 중추신경계의 미숙, 수면의 이상, 심리사회적 스트레스(예, 동생 출생, 질병 때문에 입원, 입학, 부모의 이혼, 친척의 사망, 이사, 전학, 부모에 대한 불만이나 화가 억압된 경우), 타고난 기질(집중력이 짧고 노는 데만 정신이 팔림) 등이 추정되고 있다. 유뇨증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좋아지지만, 심리적 후유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에 중재해 주는 것이 좋다.

 

몇 가지 지도 방법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롱하거나 창피를 주는 것을 피하고 화를 내거나 야단치지 않는다. 아이가 불안을 느끼고 위축될 뿐이다. 둘째, 조급한 태도를 버린다. 대부분은 좋아진다는 생각으로 느긋하게 대소변 훈련을 시작한다. 셋째, 잘 가렸을 때 칭찬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대한다. 넷째, 신체 질병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다른 신체 증상이 있는지 잘 살펴본다. 다섯째, 최근의 생활사건이나 스트레스가 없었는지 알아보고, 있다면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도움을 준다.여섯째, 잠드는 침대나 이불 위에 이중으로 방수천을 깔아 주고 새 잠옷을 아이의 침상 곁에 미리 준비해 준다. 실수한 경우에 어떻게 스스로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옷을 갈아입을 것인지 낮 동안에 미리 연습시킨다. 이렇게 함으로써 가족에 의한 스트레스가 많이 줄어들 수 있다. 일곱째, 행동의 결과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한다. 나이 든 아이라면 젖은 속옷을 직접 빨래를 하도록 지도한다. 어린아이라 하더라도 빨래통에 속옷을 가져다 넣도록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유뇨증 [enuresis, 遺尿症] (상담학 사전, 2016. 01. 15., 김춘경, 이수연, 이윤주, 정종진, 최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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