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항은 지금 이 순간에도 캐리어 소리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공항에서 차로 10분만 벗어나면 셔터 내려진 가게들이 한 집 건너 한 집입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지나쳤는데, 숫자를 들여다보고 나서야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사람은 오는데 돈이 안 돌고, 돈이 안 도니 골목이 조용히 비어가는 구조였습니다. 이 글은 그 구조를 짚으면서, 제가 실제로 써본 방법들을 같이 정리한 내용입니다.

 

제주도 여행

바가지 실태 — 공항은 만석인데 골목은 왜 비어 있나

2024년 봄, 삼겹살 15만 원어치를 시켰더니 접시 대부분이 비계였다는 사건이 전국 뉴스를 탔습니다. 갈치 한 마리에 7만 원에서 많게는 10만 원, 해수욕장 평상 하나에 5만 원. 저도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솔직히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더 당황스러웠던 건 그 다음 자료였습니다.

제주도가 실제로 가격을 내렸을 때 일어난 일입니다. 2025년에 특급 호텔들이 성수기 50만 원대 객실을 평일 20만 원대까지 끌어내렸습니다. 어떤 5성급 호텔은 홈쇼핑 방송에 나와서 객실을 팔았는데, 그 정도로 다급했다는 뜻이죠. 렌터카도 요금 산정 방식을 통째로 바꿔서 대여료가 절반 가까이 내려갈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2026년 들어서도 내국인 관광객은 어떤 달에는 전년 대비 7% 넘게 빠졌습니다.

여기서 제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바가지는 열이었고 진짜 병은 따로 있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관광 만족도 조사(출처: 비짓제주)에서 물가와 상도의 항목이 전국 관광지 가운데 최하위였고, 여름 휴가 만족도 1위를 수년째 유지하던 제주가 한 해는 7위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진짜 구조적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제주를 찾는 전체 관광객 수는 여전히 1,30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국인만 떼어 보면 2022년 1,380만 명에서 2024년 약 1,190만 명으로 2년 새 190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그 빈자리를 외국인, 특히 크루즈 관광객이 채웠습니다. 크루즈 관광객이란 대형 선박을 타고 입항했다가 4~6시간 머물고 배로 돌아가는 방문객을 말합니다. 외국인 방문객의 약 33%가 이 유형입니다. 반나절 있다 가는 사람이 동네 식당 골목 안쪽 가게 지갑까지 열 시간은 없습니다. 면세점 매출도 1년 새 반 토막 가까이 났고, 내국인 카드 소비는 제자리걸음에 가까워졌습니다. 공항은 붐비는데 골목이 비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편, 2026년 상반기 내국인 감소 원인 중 하나로 항공편 축소가 있었습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류할증료, 즉 항공사가 유가 급등 시 항공권 가격에 얹는 부가 요금이 한때 편도 수만 원대로 뛰었고, 6월 한 달에만 제주 국내선이 전년보다 487편 사라졌습니다. 다만 8월 들어 유류할증료가 6월 최고치의 절반 이하로 내려온 만큼, 이 부분은 점차 나아질 여지가 있습니다.

  • 내국인 관광객 2년 새 190만 명 이상 감소 (2022→2024년 기준)
  • 크루즈 관광객 체류 시간 평균 4~6시간, 소비 파급 효과 제한적
  • 면세점 매출 1년 새 약 50% 급감
  • 6월 국내선 제주 노선 전년 대비 487편 감소
  • 2025년 상반기 제주 음식점 폐업 942곳 — 반년 만의 수치
요약: 제주 방문객 총수는 유지되지만 내국인은 줄고 단기 체류 외국인이 그 자리를 채우면서, 돈이 골목까지 돌지 않는 구조가 공실과 폐업을 만들고 있습니다.

 

착한가격업소·렌터카 비교 — 제가 직접 써본 방법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착한가격업소를 처음 찾아봤을 때는 '관 주도 리스트가 얼마나 실용적이겠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직접 동선에 맞게 저장해두고 써보니 생각보다 꽤 쓸 만했습니다. 착한가격업소란 지자체가 가격·위생·서비스 기준을 심사해 지정한 업소를 말합니다. 제주도청 홈페이지와 비짓제주 공식 사이트(출처: 비짓제주)에서 지역별 목록을 내려받을 수 있고, 여행 동선을 먼저 짠 뒤 가까운 업소를 미리 저장해두는 방식이 효과적이었습니다. 관광지 한복판이라도 목록 안에 있는 식당은 메뉴판 가격이 비교적 선명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사진만으로 유명세를 판단하는 건 제 경험상 꽤 위험합니다. 해산물이 탑처럼 쌓인 메뉴 사진은 광고 효과가 큰 경우가 많아서, 실제로 들어가기 전에 메뉴판 가격과 구성을 먼저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동문시장이나 올레시장을 들를 때도 메인 통로의 화려한 간식점보다 시장 안쪽 골목에 오래된 식당 쪽이 훨씬 정직한 가격과 양이었습니다. 이건 제가 직접 비교해보고 느낀 부분입니다.

렌터카는 비교 플랫폼 활용이 핵심입니다. 여러 업체 조건을 한 화면에 놓고 볼 수 있는 렌터카 비교 플랫폼, 쉽게 말해 카모아나 제주패스렌터카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격 차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겉으로 보이는 대여료만 비교하면 실제 결제액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완전자차 보험이란 사고 시 차량 수리비 전액을 보험으로 처리하는 옵션인데, 이 항목의 유무에 따라 최종 금액 차이가 상당합니다. 블랙박스 유무, 연료 반납 조건, 최근 후기까지 같은 기준으로 놓고 비교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제가 써보니 최소 2~3주 전에 예약하면 선택지가 훨씬 넓었고, 막판 예약은 조건 좋은 차종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항공권과 숙박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일이나 비선호 시간대를 기준으로 비교하고, 예약 플랫폼의 쿠폰·카드·포인트 혜택을 겹쳐 적용하면 생각보다 합리적인 비용이 나옵니다. 제주도가 일부 바가지 논란 축제를 지정 축제 명단에서 배제하고, 제주 물가지수라는 별도 지표를 만들어 가격 투명성을 높이려는 움직임도 시작된 만큼, 이전보다는 검증할 근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 물가지수란 제주 지역 주요 관광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별도로 집계해 소비자가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든 지표를 말합니다(출처: 제주특별자치도).

렌터카 예약 전 확인할 항목

  • 완전자차 보험 포함 여부 — 미포함 시 사고 부담이 커집니다
  • 블랙박스 장착 여부 — 분쟁 시 증거 자료로 유용합니다
  • 연료 반납 조건 — 가득 채워 반납인지, 주유량만큼 차감인지 확인
  • 최근 3개월 후기 — 차량 상태와 업체 응대 모두 확인
  • 예약 시점 — 2~3주 전이 선택지와 가격 면에서 유리
요약: 착한가격업소 목록으로 동선을 짜고, 렌터카는 비교 플랫폼에서 완전자차 보험 등 조건을 맞춰 2~3주 전 예약하는 것이 실질적인 비용 절감의 핵심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제주도 착한가격업소는 어디서 찾나요?

A. 제주도청 홈페이지와 비짓제주 공식 사이트에서 지역별 목록을 무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행 동선을 먼저 정한 뒤 근처 업소를 지도 앱에 미리 저장해두면 현지에서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목록이 정기적으로 갱신되므로 여행 1~2주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제주 렌터카 완전자차 보험, 꼭 들어야 하나요?

A. 완전자차 보험이란 사고 발생 시 차량 수리비 전액을 보험으로 처리하는 옵션입니다. 제주 도로 특성상 오름 근처 비포장이나 좁은 골목을 달리다 접촉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어, 하루 이틀 여행이라도 가입하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대여료가 조금 올라가더라도 사고 후 청구액과 비교하면 실질 손해가 훨씬 작습니다.

 

Q. 제주 공항은 붐비는데 실제로 관광객이 줄었나요?

A. 전체 방문객 수는 1,30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국인만 따지면 2022년 대비 190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줄어든 자리를 크루즈 관광객 등 단기 체류 외국인이 채운 구조라 공항은 여전히 붐비지만, 동네 식당과 골목 가게까지 소비가 흘러가지 않는 것입니다.

 

Q. 제주 음식 바가지 피하는 현실적인 방법이 있나요?

A. 사진 기반의 SNS 후기만 보지 말고, 메뉴판 가격과 실제 구성이 일치하는지 입장 전에 확인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동문시장·올레시장 방문 시에는 메인 통로보다 시장 안쪽 오래된 식당 쪽이 가격과 양 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습니다. 착한가격업소 리스트를 미리 저장해두는 것도 빠른 대안입니다.

 

Q. 제주도 여행 지원금은 아직 있나요?

A. 제주도가 한때 7억 원 규모의 여행 지원금을 풀었는데, 일주일 만에 소진될 만큼 수요는 있었습니다. 다만 지원금 운영 시기와 조건이 수시로 바뀌므로, 여행 전 제주도청이나 비짓제주 공식 채널에서 현재 운영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결론

제주가 통째로 무너지고 있다는 말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제주시 연동처럼 큰 자본이 깔린 상권은 오히려 소비가 늘었고,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하반기 대형 행사와 외국인 증가 효과로 전체 관광객 수는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그 흐름이 골목 안쪽 작은 가게들에게 닿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 경험상 결국 여행자가 할 수 있는 건 단순합니다. 착한가격업소 목록을 미리 저장하고, 렌터카는 비교 플랫폼에서 완전자차 보험·연료 조건·후기를 맞춰 2~3주 전에 예약하고, 식당은 사진보다 메뉴판을 먼저 보는 것입니다. 한 번 이런 방식으로 움직였더니 바가지 걱정 없이 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섬은 그대로고 바다도 그대로입니다. 고르는 방법만 조금 바뀌면 됩니다.

참고: https://youtu.be/LFSd5EsMXag?si=m9JipxPSxkFdgq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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